김호창 "'푸른거탑'의 걔?… 작은 역할도 감사히"(인터뷰)

  • 등록 2017-07-20 오전 7:00:00

    수정 2017-07-20 오전 7:00:00

배우 김호창(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실제로 만나면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배우 김호창이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낮은 톤의 목소리와 진지한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방송으로 접한 모습과 상당히 다르다. “성격이 진중한 편이라 연극계에 있을 때는 무게감 있는 역할이 많았는데 방송으로 오면서 주로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실제 모습이 방송과 비슷할 거라 오해를 하더라”고 밝혔다.

김호창은 SBS 아침드라마 ‘달콤한 원수’에 홍세강 역으로 출연 중이다. 허세 있고 우유부단한 성격에 마마보이다. 고시생 시절 자신을 구해준 달님(박은혜 분)을 배신하고 최고식품 차복남 회장의 늦둥이 딸 루비(옥고운 분)와 결혼한 후 욕심을 채우려 한다. 방송 초반에 허당기있는 모습을 자주 보였으나 앞으로 악역으로서 표독한 모습을 연기한다고 귀띔했다.

김호창은 “홍세강은 처음에는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캐릭터이지만 갈수록 악행을 저지른다”며 “드라마 초반과 후반이 다른 인물이라 사실 연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이 다른 두 캐릭터를 자연스레 오가야 한다.

“‘어떤 역할을 연기해도 잘 소화한다’는 평가가 가장 좋습니다. ‘달콤한 원수’에 출연하며 세 번 연속 SBS 아침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데 사실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덕이죠. 캐릭터 준비를 잔뜩 했더니 좋아하시더라고요.”

김호창은 2009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다양한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2013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의 군대 시트콤 ‘푸른거탑’에 출연하며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그는 다소 가벼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실제 성격과는 정반대라 쉽지 않았다. 김호창은 “하고 싶은 연기만 할 수는 없다”며 “‘시켜주면 무엇이든 해낸다’는 각오로 대본을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고 말했다.

“연극을 할 때부터 좋아했던 분들은 방송에서의 제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또 방송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은 실제의 저를 만났을 때 놀라시죠. 너무 차분하다고 하더라고요. 놀라는 포인트가 좀 다르죠.(웃음) 방송에서 아직 진지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 드린 적이 없기에 ‘숨겨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노래방에서 ‘18번 곡’을 아직 안 불렀다고 할까요?”

김호창은 ‘생활형 연기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무명 배우로서 오디션 기회 한번에 감사하던 때를 기억한다.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라며 “어떤 작품이든 주어지는 대로 잘 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창은 배우이자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을 가르치는 ‘연기 선생님’이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했던 김아라 등이 제자다. 그는 “선생과 제자에서 함께 연기하는 ‘동료’가 됐을 때 가장 기쁘다”며 “연기는 재밌어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서 연기 수업은 꽤 밝다. 그래서 꽤 인기 있는 선생님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먼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를 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배우의 인생이니까요. 그래서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네요. 언젠가는 영화 연출도 해보려고요. 단편 영화도 몇 번 찍긴 했는데 공개하기에는 아직 습작에 가깝습니다. 언젠가 제대로 된 작품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배우 김호창(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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