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기획의도, 옳은길의 중요성”(인터뷰③)

  • 등록 2017-07-22 오전 8:00:00

    수정 2017-07-22 오후 4:36:50

사닐=씨그널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괴물 작가’가 나타났다.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주말 미니시리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의 이수연 작가다. ‘비밀의 숲’은 검사 스폰서의 죽음을 파헤치는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 한여진(배두나 분)의 이야기다. 대부분 수사물은 에피소드 형식이지만, ‘비밀의 숲’은 하나의 살인사건으로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간다. 그러면서도 탄탄한 짜임새와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첫 작품이라 믿기 힘들만큼 완성도 높은 각본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드라마 작가 이전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는 이수연 작가를 서면 인터뷰로 만나봤다. (인터뷰②에서 이어)

―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신혜선 등 출연 배우들 모두 호평 받고 있다.

△ 이분들의 연기를 보시는 분들은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사전제작이라 방송 전에 가편집본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동영상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제 노트북 속에 황시목 그 자체가 움직이고 있어서 정말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모니터를 하면서 봐야하는데 조승우 님의 연기에 감탄만 하면서 봤다. 배두나 님께서 연기한 한여진은 본인이 창조한 면이 제가 대본에 쓴 것보다 훨씬 많으며 유재명 님은 원래 잘하시는 분이란 걸 알았지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신혜선 님은 그 착한 얼굴로 영은수란 캐릭터가 가져야 하는 모든 것을 표현해주고 있다. 이외 단역들 분까지, 택시기사님이라든가 가영 어머니, S클럽 매니저 분까지 방송을 보면서 제가 느끼는 건 ‘저는 감사만 드리면 되는구나’하는 것이다.

사진=씨그널
― 현 시점에서 결말은 공개되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 ‘해리포터’의 덤블도어가 학생들에게 한 말이 있다. “여러분은 이제 옳은 길과 쉬운 길 중에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 이 문장을 읽기 전까진 옳은 길의 반대말은 나쁜 길, 잘못된 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나쁜 길을 선택하진 않는다. 다만 옳은 길이 너무 어려워 보이고 너무 가시밭길이니까 그 옆에 쉬워 보이는 길로 한 발 살짝 뺀 것이다. 다만 그 길의 끝은 완전히 다른 갈래임을 덤블도어의 말을 통해 깨달았다. 우리 보통 사람은 드라마에 나오는 극적인 인물은 아니지만 역시나 제일 처음 한 발에서 많이 실수한다. 극 중 여진이처럼 제 갈 길부터 잘 지켜야 등장인물 중에 나쁜 놈들을 욕하고 살 자격이 주어질 것이다.

― 차기작을 벌써 궁금해 하고 있다. ‘비밀의 숲’과 함께 준비한 작품이 여럿 있단 소문이 있다.

△ 회사를 그만두고 습작 생활을 시작했다. 습작을 오래 한 사람은 누구나 몇 개의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다. 그걸 모두 드라마화 할 수준은 아니다. 다음 드라마는 이제부터 구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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