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회식 공동입장, 평창서 11년 만에 부활할까?

  • 등록 2018-01-09 오전 6:00:00

    수정 2018-01-09 오전 6:00:00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개막식 공동입장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사진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모습.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북한의 참가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남북 선수단의 개막식 공동입장 가능성도 수면위로 오르고 있다.

남북은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으로 이뤄졌다.

노태강 2차관과 김기홍 조직위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번 회담의 가장 중점적인 의제임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면 개막식 공동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 현안을 실무 차원에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선 개막식 공동입장은 가능성이 큰 편이다. 남북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9번이나 개막식 공동입장을 성사시켰다.

역사적인 첫 순간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이었다. 이후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과 대구하계유니버시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의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 남북 공동입장은 중단된 상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되면 11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만약 남북 공동 입장이 합의된다면 개회식 참석 선수단 및 기수 등도 논의해야 한다.

남측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반면 북한은 많아야 1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남북의 선수단 규모가 너무 차이가 나는 만큼 조율이 필요하다

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남북이 공동 입장했던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경우 남측 44명, 북측 12명 등 56명이 개막식에 참가했다.

기수의 경우 일반적으로 남과 북의 남녀 선수가 1명씩 공동 기수를 맡아왔다. 북한 선수단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누가 공동 기수를 맡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남북 단일팀 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개별 종목 대회에선 단일팀 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바 잏다.

하지만 동계올림픽과 같은 종합대회는 단일팀을 성사시키는 것이 만만치 않다. 남과 북이 합의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하더라도 각 종목의 국제경기단체와 다른 참가국의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자 아이스하키와 피겨 팀 이벤트 등의 단일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 경우 올림픽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랜 시간 땀을 흘려온 남측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남북 단일팀의 의미가 반감되는 역풍이 나올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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