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우승 문도엽 “5년 정규직이 된 게 가장 기뻐”

KPGA선수권 연장 끝에 한창원 꺾고 생애 첫 우승
상금 2억, 5년 시드, CJ컵 출전권까지 싹쓸이
  • 등록 2018-07-02 오전 6:28:47

    수정 2018-07-02 오전 6:28:47

문도엽이 1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1회 KPGA선수권에서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창원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문도엽이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양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무엇보다 5년 정규직이 된 게 가장 기쁘다.”

프로골퍼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우승이다. 우승 뒤 따라오는 혜택은 상금 뿐만 아니다. 미래를 보장하는 시드는 보험과 같다.

1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1회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이 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까지 주어진다. 2위에겐 상금 1억원 뿐이다.

엄청난 혜택만큼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1991년생 동갑내기 문도엽과 한창원이 정규라운드 72홀로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둘은 아직 우승이 없었고, 데뷔 초 시드 유지에 실패하면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치러야 하는 쓴맛을 자주 봤다. 그 누구보다 시드를 잃어버린 쓰라림을 잘 알고 있다.

1차 연장에서 문도엽이 기사회생했다. 한창원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친 뒤 옆에 멈췄다. 아슬아슬하게 버디가 빗나가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문도엽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티샷한 한창원의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나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문도엽은 티샷을 침착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두 번째 샷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창원이 4타 째 그린에 올린 반면 문도엽은 두 번째 샷을 홀 1m 앞에 붙였다. 문도엽은 버디를 성공시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문도엽에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5년 시드와 이 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CJ컵@나인브릿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얻었다. 문도엽은 “5년 시드를 받은 게 가장 좋다”며 “5년 정규직이 됐다”고 기뻐했다. 문도엽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랭킹 38위에서 6위(2억6327만5008원)로 끌어올렸다.

시드 걱정을 던 문도엽은 해외 투어 도전에 욕심을 냈다. 문도엽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퀄리파잉 파이널에서 탈락한 뒤 아시안투어 시드를 획득해 올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일본투어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라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했다.

문도엽이 제61회 KPGA선수권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KPGA)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