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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에게 가장 큰 기쁨은 우승이다. 우승 뒤 따라오는 혜택은 상금 뿐만 아니다. 미래를 보장하는 시드는 보험과 같다.
1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1회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메이저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2억원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이 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까지 주어진다. 2위에겐 상금 1억원 뿐이다.
1차 연장에서 문도엽이 기사회생했다. 한창원의 버디 퍼트가 홀을 스친 뒤 옆에 멈췄다. 아슬아슬하게 버디가 빗나가 2차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문도엽은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티샷한 한창원의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나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문도엽은 티샷을 침착하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두 번째 샷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창원이 4타 째 그린에 올린 반면 문도엽은 두 번째 샷을 홀 1m 앞에 붙였다. 문도엽은 버디를 성공시켜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문도엽에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5년 시드와 이 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CJ컵@나인브릿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얻었다. 문도엽은 “5년 시드를 받은 게 가장 좋다”며 “5년 정규직이 됐다”고 기뻐했다. 문도엽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랭킹 38위에서 6위(2억6327만5008원)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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