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보헤미안 랩소디', 입소문의 힘

  • 등록 2018-12-04 오전 7:00:10

    수정 2018-12-04 오전 7:00:10

‘SKY캐슬’·‘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사진=JTBC, 이십세기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드라마 ‘SKY캐슬’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입소문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시청률 1.72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한 4회는 7.496% 시청률을 기록했다. 역대 JTBC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 드라마인 ‘품위있는 그녀’(2017)이 11회 만에 7% 시청률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그 힘은 입소문에서 찾을 수 있다. ‘SKY캐슬’은 고급 주택 단지를 배경으로 한 풍자극이다. ‘스카이’가 아닌 ‘SKY’로 표기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입시와 사교육 열풍이 주된 소재다. 그렇지만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한 갈등이 전부는 아니다. 이름을 바꿀 만큼 ‘신분’에 집착하는 한서진(염정아 분)부터 보여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까지 각 인물들은 비밀을 쥐고 있다. 현실적인 소재에 미스터리한 전개를 버무린 덕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섬세한 연출도 한몫한다. 4회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인 8.9%를 기록한 신은 한서진이 김주영 앞에 무릎을 꿇는 장면이었다. 수상한 CCTV 화면, “모든 것을 감수하겠느냐”는 김주영의 제안, 뒤돌아선 한서진의 미소 등 극적인 설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배우들의 내공이 빛난 순간이었다. 또한 거울과 빛을 이용해 인물의 이중성을 표현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배경음악으로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등 완성도 높은 연출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는 반응이다.

극장가에도 동일한 사례가 있다. 전설적인 록밴드 퀸과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지난 10월 31일 개봉, 역주행에 성공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누적관객 604만6910명을 기록해 영화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역대 음악영화 1위를 달성했다.

톱스타 마케팅 없이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SKY캐슬’과 공통점이다. 방송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시청률 가뭄인 요즘이지만 ‘SKY캐슬’은 결국 잘 만든 작품이 통한다는 본질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