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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 미니시리즈 ‘SKY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은 시청률 1.72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한 4회는 7.496% 시청률을 기록했다. 역대 JTBC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 드라마인 ‘품위있는 그녀’(2017)이 11회 만에 7% 시청률을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그 힘은 입소문에서 찾을 수 있다. ‘SKY캐슬’은 고급 주택 단지를 배경으로 한 풍자극이다. ‘스카이’가 아닌 ‘SKY’로 표기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입시와 사교육 열풍이 주된 소재다. 그렇지만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인한 갈등이 전부는 아니다. 이름을 바꿀 만큼 ‘신분’에 집착하는 한서진(염정아 분)부터 보여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까지 각 인물들은 비밀을 쥐고 있다. 현실적인 소재에 미스터리한 전개를 버무린 덕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웰메이드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톱스타 마케팅 없이 콘텐츠 자체의 힘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는 점은 ‘SKY캐슬’과 공통점이다. 방송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시청률 가뭄인 요즘이지만 ‘SKY캐슬’은 결국 잘 만든 작품이 통한다는 본질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