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트럭부터 결혼 초대까지…KPGA 선수들 화끈한 '우승 공약'

  • 등록 2019-04-10 오전 7:23:16

    수정 2019-04-10 오후 4:06:54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KPGA빌딩에서 열린 ‘2019 KPGA 코리안투어 미디어데이’에서 참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도엽, 맹동섭, 이형준, 허인회, 김대현, 이재경. (사진=연합뉴스)
[성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KPGA 코리안투어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 시즌이 18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에서 열리는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코리안투어는 총 17개 대회에 총상금 146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회 수는 17개로 같지만 총상금 규모는 3억원이 늘어 역대 최다가 됐다.

20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9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문도엽(28), 맹동섭(32), 이형준(27), 허인회(32), 김대현(31), 이재경(20)이 참석했다.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6명의 선수는 저마다 이번 시즌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문도엽은 “우승 이후 출전한 대회에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푸드 트럭을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올 시즌 2승 이상을 거둬 푸드트럭을 여러 번 부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을 제패한 맹동섭은 “우승을 차지한 골프장에서 팬들과 함께 라운드하겠다”며 “골프장 이용료부터 캐디피, 식사까지 라운드에 드는 모든 비용은 내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이재경은 “우승을 차지하면 아버지를 업고 춤을 추겠다”며 “아버지를 업고 그린 위에서 춤을 추는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해맑게 웃었다.

KPGA 코리안투어의 이슈 메이커로 불리는 허인회는 “올해 8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뒤 “결혼 전에 우승한다면 그 대회 마지막 날 18번홀 그린에 있는 팬들을 모두 결혼식에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6명의 선수는 올 시즌 각자 마음속에 품은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문도엽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만큼 올해는 다승과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며 “대상을 차지하고 2020년에는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거머쥔 이형준은 올 시즌 목표를 ‘상금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목표는 상금왕으로 잡았다”며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승을 많이 해야 유리한 만큼 꼭 시즌 2승 이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필드로 돌아온 김대현은 예비역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2017년 맹동섭, 지난해 박성국이 전역 후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제가 예비역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KPGA 코리안투어에서 날아다니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국내 남자골프 인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도엽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골프팬들과의 소통에 앞장서려고 한다”며 “경기장을 찾고 TV로 중계를 시청하는 골프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골프를 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치겠다”고 했다. 이어 허인회는 “남자와 여자 대회가 비교 대상이 자주 된다”며 “올해는 골프팬들이 시원시원하게 경기를 하는 남자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KPGA 코리안투어는 약 7개월 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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