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예리미' 돌풍, 18세 노예림...예비 스타 눈도장

  • 등록 2019-07-09 오전 6:00:46

    수정 2019-07-09 오전 6:00:46

노예림. (사진=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세의 재미교포 예리미 노(한국이름 노예림)이 쟁쟁한 프로들과 대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예리미 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우승을 놓치기는 했으나 4일 내내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을 비롯해 전 세계랭킹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펑산산(중국) 등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예비스타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예리미 노는 2001년 7월 26일 미국에서 태어났다. 주니어 시절 엄청난 활약 덕분에 미국 UCLA 등 명문대학 등에 진학할 수도 있지만, 대학을 포기하고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했다. 미국은 한국과 프로로 전향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에선 프로테스트를 통과해야 프로로서의 자격을 인정받지만, 미국에선 아마추어로 활동하다 프로로 전향한다는 뜻을 밝히기만 하면 프로로 뛸 수 있다. 다만, 각 투어에선 나이 제한 규정을 두고 있으며, LPGA 투어는 만 1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각 투어 활동을 위해선 퀄리파잉스쿨 등을 통해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그가 여자 골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해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을 비롯해 걸스 주니어 PGA 챔피언십과 US 걸스 주니어 챔피언십, 캐나다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미국 주니어 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 9번 출전해 3승 포함 총 4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덕분에 AJGA 여자 랭킹 1위, 2018년 AJG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장점은 175cm의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와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경기운영이다.

지난해 10월엔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국내 골프팬들과도 만났다. 박세리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고, 그 인연으로 하나금융그룹의 후원까지 받게 됐다. 지난 6월에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그동안 스폰서 추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프로 무대에 모습을 보였던 예리미 노는 이번 대회엔 월요 예선(먼데이)을 거쳐 출전권을 받았다. 대회를 앞두고 월요일에 18홀 경기로 펼쳐지는 예선전이라고 해서 ‘월요 예선’이라고 부른다. 이번 예선에선 2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예리미 노의 현재 세계랭킹은 558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펼친 양희영(세계랭킹 16위)과 비교하면 이름값에선 한참 뒤처진다. 하지만, 3라운드 때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과 경기에 대등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종일 경기에서도 당장 LPGA 투어에서 활동해도 밀리지 않을 경기력을 뽐냈다.

예리미 노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2000년 로럴 킨(스테이트 팜 클래식)과 2015년 브룩 핸더슨(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3번째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아쉽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직 LPGA 회원이 아닌 예리미 노가 우승했더라면 특별 시드를 받아 정식으로 투어 활동을 할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었다. LPGA 투어 입회 기준은 만 18세부터지만, 이전에 미셸 위, 렉시 톰슨, 리디아 고 등은 특별 시드를 받고 18세 이전부터 프로로 활동했다. 예리미 노는 7월 26일이 지나면 만 18세가 되는 만큼 LPGA에서도 스타성 등을 인정해 특별 시드를 줄 가능성이 컸다.

우승을 놓쳐 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한 예리미 노가 L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생일이 지난 이후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해서 출전권을 받거나 또는 11월 예정된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을 통과하면 내년부터 활동할 수 있다.

박성현과 3라운드 경기를 했던 예리미 노는 “그의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한 번도 이런 위치에 있어 본적이 없어 내일 경기가 무척 기대되고 오늘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노예림. (사진=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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