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손흥민, 크리스탈팰리스전 멀티골 작렬

  • 등록 2019-09-15 오전 1:18:50

    수정 2019-09-15 오전 1:19:18

토트넘의 손흥민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쁨의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 손’ 손흥민(27·토트넘)의 골 침묵을 깨고 2019~20시즌 첫 포문을 터뜨렸다. 그것도 멀티골이다.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이던 전반 10분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23분 추가 골을 성공해 이날만 2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경기였다.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출장 정지 때문에 이번 시즌 1, 2라운드를 결장한 손흥민은 이후 3라운드부터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A매치를 위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뒤에도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통틀어 12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돌아온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4-4-2 포메이션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팀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길게 올린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은 뒤 가운데로 이동하면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상대 수비수 파트리크 판 안홀트의 자책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오리에가 슈팅을 날렸고 판 안홀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23분 손흥민은 추가 골을 터뜨렸다. 오리에의 크로스를 받아 그림 같은 왼발 논스톱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에릭 라멜라의 골까지 더해 4-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양 팀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 고조됐다. 후반 시작 후 15분 동안 경고가 4장이나 쏟아졌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8분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 슛을 시도하는 등 기회가 날 때마다 과감하게 득점을 노렸다.

내친김에 2017년 3월 12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 이후 첫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맹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4-0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끊은 토트넘은 승점 8을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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