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서세원과 만난 순간, 인생에서 지우고 싶다"

  • 등록 2020-05-19 오전 6:29:49

    수정 2020-05-19 오전 6:29:49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 사람 만난 그 때.”

서정희(사진=SBS플러스)
방송인 서정희가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 “1983년 5월 27일 삭제 희망”이라며 답하며 서세원과의 만남을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8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에 후회는 없다”며 “열심히 살았고, 헌신했고, 열정적으로 살았기 때문에 그런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 후)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나는 지금이 딱 좋은 나이인 것 같다. 지금 당당히 혼자 행복할 수 있는 건 딸 동주 덕분”이라고 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서정희는 ‘이혼’이란 단어에 대해 “이혼 전에는 ‘여기서 나가면 난 죽을거다’ 생각했다. 이혼을 생각도 못해봤다”며 “가정을 지키지 못한 자책, 안 좋은 생각까지 했지만 다행이 무너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을 잘 가꿔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혼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서정희는 “결혼하고 사는 동안에는 내가 입버릇처럼 ‘바람 피워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그런데 이혼하고 가정이 깨지니깐 내가 참고 살았떤 게 깨진 것 같아 힘들고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서세원의 재혼에 대해서는 “잘 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젠 여느 연예인 커플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그렇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만나도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한다. 내가 남자친구라도 생긴다면 같이 만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연애, 결혼 계획에 대해 서정희는 “만남을 통해 상처받는 게 싫다”며 “지금이 딱 좋은 때”라고 말하며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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