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토론토 MLB 경기 불허...류현진, 홈구장 못 선다

  • 등록 2020-07-19 오전 9:38:15

    수정 2020-07-19 오전 9:43:44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공식 불허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 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정작 올시즌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를 밟기 어려울 전망이다.

CBS 스포츠, CNN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토론토 홈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캐나다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으로 확진자 발생 곡선을 평탄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우리는 프로스포츠가 캐나다 국민과 경제에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캐나다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려면 블루제이스 선수와 직원들이 반복해서 국경을 넘어야 하고 상대 팀도 캐나다 국경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특히 블루제이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경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 필수적인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규시즌을 시작하게 될 블루제이스 구단에 최고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며 연방 정부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밝힌 뒤 “이번 여름에는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는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인 토론토는 미국과의 국경을 오가면서 경기해야 한다. 미국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들도 토론토를 자주 방문할 수밖에 없다.

정상적인 상황에선 미국과 캐나다를 왔다갔다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 양국의 국경이 차단돼 있다는 점이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토론토 선수단이나 미국에서 오는 원정팀 선수단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가면 무조건 2주 격리를 거쳐야 한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팀에 대해 특별한 예외를 캐나다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가을에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토론토는 급하게 새 대체 홈구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가장 유력한 장소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다. 버펄로의 살렌 필드는 1만6600석의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마이너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커룸이나 구장 시설 등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조명시설이 취약해 선수들이 플레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현재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그밖에도 미네소타 트윈스의 트리플A 팀이 있는 뉴욕 로체스터와 토론토의 더블A 팀이 있는 뉴햄프셔 등도 새 홈구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토론토 구단은 “최대한 빨리 대체 홈구장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홈 개막전은 30일(워싱턴 내셔널스전)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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