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린’으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역주행을 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 멤버들의 각오다. 이들은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으로 군부대 위문 공연 무대에 올랐던 모습을 엮은 댓글 모음 영상이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재조명 받았다. 이를 계기로 음원차트 순위권에 등장한 ‘롤린’은 최신 인기곡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까지 꿰찼다. 브레이브걸스는 여세를 몰아 음악방송 활동에 다시 나서 총 6개의 1위 트로피까지 품었다. 뿐만 아니라 SBS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각 방송사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줄줄이 섭렵하고 있으며,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떠오르며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역주행 이후 쪽잠을 자야 할 정도로 스케줄이 많아졌지만, 마음만큼은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전까지 입에도 대본 적 없는 홍삼, 비타민C 등을 열심히 챙겨 먹고 있다”면서 웃기도 했다. 음원 차트에 이어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한 데 대해선 “트로피에 우리 이름이 쓰인 걸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았기에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면서 “처음 1위 트로피를 받았을 땐 멤버들 모두 눈물을 펑펑 쏟았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제는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신화를 쓰기 전 해체 직전 상황에 놓여 있었다. 데뷔 후 오랜 기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숙소에서 짐을 빼고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었을 정도다. 그런 와중에 4년 전 발표곡에 갑작스럽게 전 국민이 열광하면서 멤버들이 다시 모이고 부랴부랴 방송 활동에 나서게 됐다. 힘든 시간을 잘 버텨낸 끝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브레이브걸스는 ‘희망의 아이콘’으로도 불리고 있다.
“많은 분이 ‘희망을 얻었다’ ‘늦게 알아봐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던데 지금 알아봐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유정)
“갑작스럽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에요.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가 하고 싶은 무대를 잘하면 좋아해주시겠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컴백을 준비해보려고 하고 있죠.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요.”(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