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자책골 유도' 토트넘, 레스터 꺾고 유종의 미...유로파行은 무산

  • 등록 2021-05-24 오전 2:26:13

    수정 2021-05-24 오전 2:58:58

토트넘의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의 2020~21 EPL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제치고 공을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020~21 EPL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팀동료인 해리 케인과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흥민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트넘은 24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이스트 미들랜즈 레스터셔주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레스터시티를 4-2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8승 8무 12패 승점 62를 기록, 리그 7위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은 따내지 못했다. 다음 시즌부터 신설되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레스터시티는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 토트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0승 6무 12패 승점 66을 기록, 5위로 시즌을 마쳤다. 기대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대신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대신 마지막 경기까지 레스터시티와 경쟁했던 리버풀(20승 9무 9패 승점 69)과 첼시(19승 10무 9패 승점 67)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1위 맨체스터 시티(27승 5무 6패 승점 86)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승 11무 6패 승점 74)는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손흥민은 이날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 기록은 17골(10도움)로 마감했다. 득점 랭킹 공동 4위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보유한 유럽 단일리그 한국인 최다골 기록(17골)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그래도 시즌 전체로는 개인 통산 최다인 22골을 포함해 17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은 정규리그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가장 빛났던 장면은 1-2로 뒤진 후반 31분에 나왔다. 레스터시티 진영에서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처음에는 손흥민의 직접 득점인 것으로 보였지만 확인 결과 레스터시티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슈마이켈의 자책골이었지만 사실상 손흥민이 만든 득점이나 다름없었다. 1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어 추격의 발판을 놓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선제 실점 이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토트넘은 전반 41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역시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면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케인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적인 도움 기록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일궈낸 골이나 다름없었다.

전반전을 1-1 동점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7분 또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이번에는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역시 바디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고 토트넘은 다시 1-2로 끌려가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뒷심은 매서웠다. 후반 31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 상황에서 슈마이켈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후반 42분 짜릿한 역전골까지 이끌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뒤로 공을 빼줬고 이를 쇄도하던 개러스 베일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레스터시티는 케인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했지만 VAR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레스터시티가 남은 시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넣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에 베일이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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