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살인마' 오원춘이 변호사에 처음 건넸던 말

  • 등록 2021-09-01 오전 6:56:13

    수정 2021-09-01 오전 10:54:4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박준영 변호사가 오원춘 사건의 변호를 맡았을 때 받았던 황당한 질문을 떠올렸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박 변호사는 국선 변호사 당시 맡았던 오원춘 사건을 떠올렸다. 박 변호사는 “호기심도 있었다. 어떤 이유로 이렇게 흉악한 범죄가 벌어지는지, 이런 사람이 누군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MC들은 “변호의 여지가 없는건데 법정에서 어떤걸 변호하느냐”고 물었고 박 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를 했다. 영장실질심사과정에서 변호를 했다”면서 “오원춘이 처음 건넸던 말이 기억이 난다. 내가 조선족인데 불리한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제가 그 당시에 뭐라고 했냐면 이건 미국인, 한국인 어느 나라 사람이더라도 사형아니면 무기징역이 나올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황당한 질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자기 행동에 반성 없이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지 싶었다. 그런데 ‘도대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어떤 차별을 받았길래 이런 생각을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사진=KBS)
박 변호사는 “한편으로는 오히려 차별에 대한 문제를 고민했어야했던 것 아닌가 그 생각을 했다”면서 “사건이 벌어지 장소가 차도 옆 인도였다. 여성이 저항을 안 했겠느냐. 불법주차 차량이 많다보니까 범죄 사각지대였다. 범죄 사각지대에 대한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게 여성분이 오원춘의 집에 끌려갔을 때 안방으로 숨어서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를 했다. 그때 저항과 소음이 컸을 것이다.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곳인데 어떻게 신고를 아무도 안하느냐. 이게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임지연, 아슬아슬한 의상
  • 멧갈라 찢은 제니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