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故 강수연 "노출 연기, 작품에 도움되면 생각할 것도 없이 해"

  • 등록 2022-05-16 오전 6:15:18

    수정 2022-05-16 오전 6:15:18

(사진=TV조선)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이웨이’가 얼마 전 타계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연기철학이 담긴 생전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향년 55세에 세상을 떠난 강수연의 삶을 되짚고, 추모하는 특집으로 꾸려졌다.

‘마이웨이’는 이날 방송에서 영화 ‘씨받이’(감독 임권택)와 ‘아제 아제 바라아제’(감독 임권택)로 베니스 영화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당시 강수연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수연은 당시 인터뷰에서 “1987년은 제 평생 잊지 못할 좋고 신나는 일들이 많았다. 이 해를 단지 저의 최고의 해로 생각할 게 아니라, 그해를 발판으로 해서 앞으로 더 나은 강수연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당대 배우 중 최고로 높은 개런티를 받는 배우로도 익히 알려진 바. 강수연은 이와 관련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많이 받으면 좋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영화인들이 정말 애정을 가지고 일한다”며 “어딜 가도 이런 임금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없다, 우리 나라도 많이 발전하지 않았나, 그 변화에 맞춰야 한다”고 한국 영화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어 “많이 받는 사람이 자꾸 나와줘야 나머지 사람(기준)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받으려고 노력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극중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한 질문에는 “결혼하지 않은 젊은 여자가 배우이건 아니건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건 굉장히 관심이 많고 본인에게도 부담이 온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다만 “나는 영화를 하고 연기를 하는 게 한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남의 인생을 흉내를 내는 건데 할 수 있는 한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그게 노출연기라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히) 말초 신경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절대 안 한다, 작품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되면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향년 55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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