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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그동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정상에 서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며 “이를 이루려고 지난 16년 동안 훌륭한 선수들과 5번의 월드컵에 나섰고 포르투갈의 지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모든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았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월드컵 경쟁을 외면한 적도, 꿈을 포기한 적도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의 꿈은 끝났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8강전에서 1-0으로 패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뒤진 후반 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특별한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고, 포르투갈의 8강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았다.
호날두의 A매치 데뷔전은 2003년 카자흐스탄전이었으며, 모로코와 카타르월드컵 8강전까지 총 196차례 A매치에 출전해 118골에 성공했다. 쿠웨이트 바베르 알 무타와와 A매치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이자, A매치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그러나 ‘라스트 댄스’로 기대를 모은 이번 대회에서는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게 전부다.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눈에 띄게 부진했고 스위스와 16강전, 모로코와 8강전에서는 급기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씁쓸하게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으로 월드컵 기간 중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아직 소속 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등 중동 팀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