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이용규+이종범 코치, 전설의 조합 완성

  • 등록 2013-11-17 오전 7:53:50

    수정 2013-11-17 오전 8:12:47

정근우(왼쪽)와 이용규(오른쪽).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한화가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잡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17일 정근우, 이용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정근우는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총액 70억원, 이용규는 총액 67억원으로 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이다.

올 FA 시장에 나온 최대어 두 명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한화는 단박에 공격력을 크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게 됐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테이블 세터진이다. 일단 나가면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위압감을 상대에 안겨줄 수 있다. 또한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 온 찬스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다. 장타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찬스에서의 집중력은 대단하다.

정근우는 노림수와 타격 능력 자체가 빼어나고 이용규는 ‘용규 놀이’라 불릴 정도로 투수를 괴롭힐 줄 아는 선수다. 테이블 세터가 찬스를 만드는 것은 물론 해결 능력까지 가졌다는 건 대단한 메리트다.

특히 한화는 최진행-김태균-김태완으로 이어지는 폭발력 있는 중심 타선을 보유한 팀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한 명도 가세할 수 있다. 이들이 부상 없이 정상 가동만 된다면 적어도 한 경기에 6이닝 이상은 상대에 강한 압박을 주는 공격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한화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이종범 한화 주루코치(왼쪽). 사진=뉴시스
중심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만 기대되는 것이 아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종범 주루 코치와의 만남도 팬들을 설레이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발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지도자다.

그저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땅볼 타구에도 1루에서 3루를 파고들 수 있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그의 전매 특허였다. 일본 진출 뒤에도 일본의 짜여진 각본 같은 야구에서는 볼 수 없는 주루 플레이로 데뷔 첫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정도다.

하지만 주루 플레이는 머리와 발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동물적으로 반응하는 순간적인 센스 또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근우와 이용규의 가세가 이 코치의 노하우와 접목됐을 때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현역 최고 테이블 세터와 전설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그 동안 발야구로의 변신을 많이 시도했다. 중심 타선의 한 방 만으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방망이엔 슬럼프가 있지만 발과 수비에는 없다는 야구 격언을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 한화였다.

뛰는 야구를 시도하려 해도 빠른 선수는 출루율이 낮고, 많이 나가는 선수는 발이 느린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이제는 다르다. 단 두 명의 가세 뿐이지만 정근우와 이용규가 만든 기둥 위에서 유망주들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이 이 코치의 노하우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면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 코치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함께 우리 팀에 왔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 그만큰 기분 좋은 일”이라며 “좋은 능력을 이미 갖고 있는 만큼 내가 가진 걸 준다기 보다 같이 이야기하며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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