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바로, 마지막 약점까지 지울 수 있을까

  • 등록 2015-03-07 오전 9:10:47

    수정 2015-03-07 오전 9:10:47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삼성 나바로가 마지막 ‘언더핸드’ 약점까지 지우고 올시즌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까.

나바로는 지난 해 가장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다. 정규시즌 타율 3할8리에 154안타 31홈런 98타점 118득점 25도루. 득점권 타율(4할7리)과 득점권 출루율(5할5푼4리) 1위 모두 그가 차지하며 최고의 해결사 기질까지 보여줬다.

올시즌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더 커지는 이유다. 2년차에 접어든 나바로는 과연 어떤 성적을 보여줄까.

컨택트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나바로가 그 능력이 올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관건은 언더핸드 투수 상대가 될 전망이다.

화려했던 나바로에게 약점이 없는 건 아니었다. 언더핸드 투수에 유독 애를 먹었다. 시즌 중반 언더핸드 투수가 나오면 스스로 교체를 원했을 정도였다. 우투(3할1푼6리), 좌투(3할4푼6리) 상관없이 잘 치던 나바로가 언더핸드만 만나면 주눅들었다. 타율은 1할8푼3리(60타수 11안타)에 그친다.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53등이다(공동 54등은 민병헌과 박석민. 타율 1할6푼7리).

올해 나바로에 대한 집중 견제는 당연한 일. 여기에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바로가 타석에 들어설 경우엔 언더핸드 투수가 표적 등판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과연 나바로는 이번 캠프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를 했을까.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이에 대해 기술적인 면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인 보완은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단점을 고치려다 장점까지 잃어버리는 일은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김 코치는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것은 따로 없다. 그래도 이젠 어느 정도 대처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시즌 후반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언더핸드 투수를 만나 빗맞은 안타가 나왔다. 자신감은 없어도 대처는 할 것 같다. 이제 1년을 했으니 생소했던 투수의 볼도 많이 봤을테고 조금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의 말대로 나바로는 시즌 후반들어서 그나마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9월 9타석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 많던 삼진도 9월 이후엔 없었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연신 헛스윙을 해대던 그가 나중엔 언더핸드 투수 볼에 어떻게든 방망이를 맞춰나갔다는 의미다. 8월까지 1할7푼(53타수9안타)이던 타율도 끌어올렸다.

여기에 생소한 투수의 볼과 궤적도 보면 볼 수록 타자의 눈에 익는 법. 물론 정말 작은 변화지만 이런 나바로의 심리적 변화에 김 코치는 희망을 갖고 있다.

김 코치는 “어차피 야구는 빗맞은 안타라도 결과가 중요한 것이다. 빗맞은 안타 5개를 통해 컨디션을 찾을 수도 있다. 처음엔 공에도 맞추지도 못하더니 그래도 나중엔 안타가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라 본다”면서 “승부처에선 표적등판으로 언더핸드 투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더 많이 붙을수록 적응도 빨라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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