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나영희X박지은 작가, 4번째 인연이 빚은 내공

프로듀사 나영희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나영희의 내공이 집결된 ‘변대표’ 캐릭터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KBS2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종방했지만 극중 신디 소속사 대표 변미숙을 열연한 나영희에 대한 호평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프로듀사’에서 유일한 악역이라면 악역이었던 나영희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갖은 중년 여배우답게 주연 배우들을 든든하게 뒷받침 해주는 묵직한 연기와 존재감으로 극의 전개에 큰 힘을 실어주었고, 자연스레 시청률 견인에도 한 몫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나영희의 존재감은 주연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캐미스트리로 더욱 빛을 발했다. 그녀는 단번에 극중 변대표의 별명인 ‘엔터계 마녀’로 완벽 빙의, 소속 가수 신디를 비롯해 라준모(차태현 분), 탁예진(공효진 분), 백승찬(김수현 분) 등 방송국 사람들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에 긴장감과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최고의 1분으로 꼽힌 신디의 선전포고 장면은 변대표의 안하무인 행동, 표정 등을 리얼하게 연기한 그녀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배가 시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영희와 박지은 작가의 남다른 캐미스트리 또한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9년 방송된 ‘내조의 여왕’을 시작으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4번째로 함께 한 작품이다. 모두 안방극장에 흥행을 이끈 작품들인 만큼, 수많은 작가와 배우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윈윈 할 수 있는 이런 끈끈한 관계 역시 드물어 눈길을 끈다.

관계자는 “나영희는 언제 어디서나 제 몫을 해내는 묵직한 연기파 중년 여배우다. 그녀의 필모그래피에 있는 여러 작품들만 살펴봐도 매번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연기로 안방극장에 이목을 집중 시키며 승승장구 해왔다”라며 “다소 과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는 과하지 않게,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는 특색 있게 연기에 강약을 조절하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극에 완벽히 녹아 들어 흥행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그녀이기에 향후 또 어떤 작품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추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