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방송 2회만에 암 유발 드라마 '오명'

  • 등록 2015-08-24 오전 7:54:47

    수정 2015-08-24 오전 8:06:55

애인있어요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현주가 주연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가 시청자의 비난세례를 받고있다. 욕하며 봐야 제 멋인 막장드라마의 흥행 성공 공식을 따르며 ‘암 유발’이라는 오명도 얻게 됐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한 여자가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그릴 생각이다. 얼굴이 같지만 운명은 정반대의 두 여자가 벼랑 끝에서 벌이는 파란만장 스토리도 함께 다뤄진다.

이 같은 설정은 김현주가 극중 도플갱어로 1인2역을 연기하고 있어 가능하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뒤 남편과 가정불화까지 덮쳐버린 변호사 도해강은 첫 회에서 우연치 않은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도해강은 차갑고 이성적이고 놀라우리만큼 차분한 캐릭터로 김현주가 가진 하나의 얼굴이다. ‘죽음을 부르는 변호사’라고 불릴 정도로 살벌하기 이를 데 없는 냉철함을 안고 있다. 극중 남편 최진언 역으론 지진희가 열연 중이다.

도해강의 또 다른 얼굴은 독고용기. 곱슬머리에 사투리를 쓰고 촌스러운 스타일로 당차게 세상을 사는 제약회사 직원인데 만삭의 임산부다. 입사 10년차 경리부 대리로 회사 내부고발자가 되는 등 정의에 맞서는 인물이자 미혼모의 아픔 또한 지닌 캐릭터. 독고용기와 도해강,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여인의 엇갈린 운명이 1,2회에 집중적으로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부각된 대목은 지진희의 불륜, 김현주의 피도 눈물도 없는 성격, 김현주 시댁의 비정상적인 생태계 등 자극적인 에피소드였다.

무엇보다 시청자의 공분을 산 부분은 불륜. 현실에서도 이혼 부부가 많다지만 간통죄가 폐지된 상황에서 한 가정이 불륜으로 인해 파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전개가 시청자를 불편하게 하는 분위기다. 이로인한 질책과 분노는 지진희의 내연녀로 “기회를 잡으라고 하셨잖아요”라고 말하며 접근하는 박한별에게 고스란히 쏟아지는 모양새다. 죽은 자식을 마음에 묻고 새 아이를 갖자고 애원하는 아내 김현주에게 경멸의 시선을 보내며 어떻게 그 아일 잊냐고 소스라치는 남편 지진희가 뒤로는 새로운 여인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는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 또한 시청자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보고 있으면 암이 생기는 것 같다”는 평가는 막장 드라마의 공식 반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현주의 극과 극 연기에 쏟아지는 호평과 달리 작품이 얻고 있는 이러한 오명이 ‘웰메이드 메시지’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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