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한 tvN 본부장 "성공 비결, 실패를 인정하는 분위기"(인터뷰)

  • 등록 2016-10-01 오전 7:10:00

    수정 2016-10-01 오전 7:10:00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이명한 CJ E&M tvN 본부장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린 tvN 개국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에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와 ‘응답하라’. 두 시리즈는 케이블채널 tvN의 성공을 이끈 프로그램이다. ‘꽃할배’는 미국 NBC 방송국에 포맷이 팔려 지난달 방송됐다. ‘응답하라 1988’은 21.6% 시청률(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을 기록해 케이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두 프로그램은 나영석·신원호 등 KBS 출신 PD이 만들었다는 것 외에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이명한 tvN 본부장의 손을 거쳤다는 점이다.

KBS 공채 22기 출신인 이 본부장은 1995년부터 2011년까지 KBS에 몸담았다. ‘여걸식스’, ‘1박2일’ 등을 만들었다. CJ E&M은 2011년 이 본부장을 PD로 영입했다. tvN의 운명을 바꾼 ‘신의 한수’였다. KBS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신원호 PD 등이 CJ E&M으로 이적했다. 이 본부장이 tvN 제작기획총괄국장이던 2013년, 2014년은 tvN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꽃보다’, ‘삼시세끼’, ‘응답하라’, ‘미생’ 등이 방송된 시기다.

그는 콘텐츠의 성공 비결로 차별성을 강조했다. “어디서 본 듯한 프로그램엔 알레르기처럼 반응한다”면서 “실패하더라도 교훈이 있다면 그것대로 괜찮은 프로그램이다. 그런 시도가 가능하려면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덜해야 한다. 이에 대해 tvN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PD가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해요. 평소 신뢰감을 줬던 PD의 기획안이라면 전적으로 믿으면서 시작합니다. 제 역할은 프로그램 시작 전에 이미 끝나는 거죠. PD가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제 스타일입니다.”

4년 전만 해도 오늘의 성공을 가늠할 수 없었다. CJ E&M 이직 초기 이 본부장은 PD로서 이우정 작가와 함께 ‘더 로맨틱’이란 일반인 러브 버라이어티를 만들었다. 첫 회 시청률은 0.3%를 조금 넘겼다. KBS에서 갓 넘어온 이 본부장에겐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는 “출근하기 창피할 정도였다”며 “절망하기도 했지만 정신이 바짝 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젠 채널 관리자로서 후배 PD 육성까지 신경 쓰고 있는 그다. KBS 시절 동고동락했던 후배PD들과 지난 5년을 함께 했다면, 향후 5년은 CJ E&M 공채 출신인 양정우, 이진주, 이우형(이상 ‘꽃보다’ 시리즈), 박수원(‘SNL코리아’) PD 등에 달려 있었다. 그는 “다들 자기 몫을 하고 있다”면서 “나영석, 신원호, 김원석 등이 몰린 KBS 공채 27기가 황금라인으로 불리는데, CJ E&M에선 공채 1기가 에이스”라며 칭찬했다.

“PD 출신이 누릴 수 있는 복은 다 누렸어요. PD로 프로그램도 성공시켜 보고, 관리자로 후배 PD도 키워보고. 적절한 시기에 관리자로 넘어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행복한 사람이에요.”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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