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장군멍군' 시즌 첫 엘클라시코, 1-1 무승부

  • 등록 2016-12-04 오전 3:25:15

    수정 2016-12-04 오전 3:25:15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두번째)와 리오넬 메시(오른쪽 두번째)가 서로 치열하게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시즌 처음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명문이자 라이벌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45분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무승부로 10승4무 승점 34를 기록, 리그 선두를 이어갔다. 반면 바르셀로나(8승4무2패 승점 28)는 선두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6점 뒤진 채 리그 2위를 지켰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최전방에 두고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원톱으로 나섰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즈가 2선에 배치됐다.

양 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워낙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다보니 초반부터 옐로카드가 쏟아졌다. 이날 영팀에서 나온 옐로카드는 총 6장(바르셀로나 4장, 레알 마드리드 2장)이었다. 워낙 격렬한 경기가 이어지다보니 기대했던 수준높은 축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전에는 득점이 나지 않았다. 0의 균형을 먼저 깬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올린 공을 수아레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패색이 짙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기어코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루카 모드리치가 올린 공을 라모스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두 팀 모두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린 가운데 승점 1점씩 가져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지만 안방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침울했다. 반면 벼랑 끝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든 레알 마드리드는 마치 승리팀 같은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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