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보이스]②이하나·김재욱, 인생작 추가

  • 등록 2017-03-13 오전 6:59:00

    수정 2017-03-13 오전 6:59:00

사진=콘텐츠K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하나와 김재욱. 12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주말 미니시리즈 ‘보이스’(극본 마진원, 연출 김홍선)의 ‘발견’이다.

◇이하나, ‘멋쁨’을 말하다

이하나는 극중 절대적인 청력을 지닌 강권주 112센터장 역할을 맡았다. 연쇄살인범에게 아버지를 잃은 후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괴물 형사’ 무진혁(장혁 분)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면, 강권주는 치밀한 논리로 사건에 접근한다. 이하나는 이성적이고 강단 있는 강권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이하나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다. 112센터장인 강권주는 신고자를 심리적으로 안심시키고 필요한 정보를 말하도록 설득한다. 차분하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이하나의 목소리 덕분에 캐릭터는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덕분에 배우에겐 압도적인 분량의 대사가 주어졌지만, 사실상 이하나의 목소리가 드라마 전체를 이끈 셈이었다.

◇김재욱, 섹시한 사이코패스

김재욱은 극중 사이코패스 모태구 역을 맡았다. 모태구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 회장(이도경 분)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후 본능에 눈을 뜬 인물. 무진혁의 아내와 강권주의 아버지를 포함해 모태구는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지만, 모 회장은 그릇된 부성애로 이를 용인했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모태구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김재욱은 모태구를 수려한 외모와 재력으로 자신을 감춘 괴물로 그려냈다. 나른한 말투와 여유 넘치는 미소는 그의 악랄함을 극대화 시켰다. 마지막 회에서 분노에 가득 차 발광하는 모습이나,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다 죽어가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생캐’를 추가하다

두 사람 모두 기존 이미지의 ‘반전’시켰다. 이하나는 그동안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보이스’는 이하나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보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정의로운 경찰 캐릭터에 집중했다. 용의자에게 납치된 상황에서 제 할말을 다하는 강권주 캐릭터는 그야말로 ‘신(新) 걸크러시’였다.

김재욱은 그의 젠틀한 분위기를 역으로 활용했다. 세련되고 우아한 외양을 뚫고 발현되는 광기는 오히려 안방을 공포로 몰아갔다. 그러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화면을 장악했다. 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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