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나비효과下]'5월 대선', 셈법 복잡한 연예계

  • 등록 2017-03-14 오전 6:00:00

    수정 2017-03-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득이냐 실이냐”

5월 대선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연예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슈의 블랙홀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드라마와 새 예능프로그램 편성 및 개봉을 앞둔 영화의 프로모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새 드라마 ‘맨투맨’은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 전략을 짜고 있다. 방송 초반이 대선 일정과 맞물리기 때문에 염두할 수밖에 없다. 방송 홍보를 담당한 김교식 에이치엔에스에이치큐 대표는 “5월 대선이 유력했기 때문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는다”면서 “오히려 JTBC에 대한 관심이 작품으로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5월은 외부 활동이 많아 방송 및 연예콘텐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여기에 대선이 겹친 만큼 대비를 해야 한다는 방송가 등 연예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온 후 이같은 움직임이 본겨과 되고 있다.

각 방송사는 대선 체재로 전환함과 동시에 일부 비대선 프로그램에 대한 편성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은 기민하게 추이를 살피고 있다. 정치적인 변수로 시청자의 관심을 빼앗긴다면 시청률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사저로 옮기는 모습이 생중계된 당시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는 시청률이 3% 가까이 떨어졌다.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한 예능PD는 “정치와 관련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5월에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방송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말에서 5월초 음원 발매를 준비했던 음반 기획사도 재조정에 들어갔다. 한 음원유통사 관계자는 “5월초는 휴일이 많아 기획사들이 음원 발매를 기피하고 있었는데 대선까지 겹쳐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대중의 관심이 덜한 만큼 아티스트의 컴백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대로 ‘대선 특수’를 노리는 작품도 있다. 4월 개봉하는 영화 ‘특별시민’은 대통령을 꿈꾸는 서울시장(최민식 분)이 차기 대권을 노리고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소재가 대선을 다룬 만큼 정국과 맞닿아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의도치 않게 대선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됐지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22일 예정된 제작보고회를 치러야 추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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