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데뷔' 이찬 "백혈병 투병 중인 아들 위해 용기 냈죠"

  • 등록 2017-06-23 오전 6:00:08

    수정 2017-06-23 오전 11:09:56

이찬(사진=진아ent)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들이 유치원에서 아빠 자랑을 한다네요. 이제 TV에 나와서 노래를 부를 거라고요. 유치원 선생님이 ‘아빠는 연기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노래 부르는 사람’이라고 알려주기도 한대요.”

배우 이찬(42)은 아들 이야기를 하며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이찬은 가수 데뷔를 앞두고 22일 서울 용산구 카페 K212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아빠가 TV에 나와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아들 얘기에 가수 도전을 했다”며 “아들이 아니었다면 생각도 못했을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찬은 오는 25일 세미 트로트 ‘나는 당신이 좋아’와 ‘이팔 청춘아’ 음원을 발매하고 가수 활동에 나선다. 연기자 데뷔 21년째에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했다. 그 배경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던 이찬의 눈가에 어느 새 웃음 대신 눈물이 고였다. 이찬은 “아들 얘기에 마음이 짠했다. 치료를 받는데 힘이 될 수 있다면 아빠로서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울먹였다.

올해 6세인 이찬의 큰아들은 지난해 1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3년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후 5년간 재발이 안돼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 1년 반 사이 많이 호전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달에 한번은 항암치료를 받고 3개월에 한번씩 척수검사를 해야 한다. 이찬은 “척수검사를 할 때는 마취 없이 척추에 주사기를 꽂아 척수를 뽑는다”며 “눈에 실핏줄이 다 터질 정도로 아픈데도 그걸 견뎌주고 있는 아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그런 아들의 소원이라니 아빠로서 들어줄 수 있는 건 다 들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올해 초 MBC 드라마 ‘옥중화’에 함께 출연하던 이봉원이 트로트 앨범을 냈다며 선물한 CD를 통원치료를 다니면서 차에서 틀어놨더니 다 외워서 따라부를 정도로 트로트를 좋아하는 아들이다.

오랜 기간 친분이 있는 이루를 찾아가 “노래를 부르고 싶다”며 방법을 물어보니 아버지인 태진아를 연결해줬다. 태진아는 노래연습을 한 뒤 오라고 했고 유명 보컬트레이너를 찾아가 7개월여 동안 트레이닝을 받았다. 태진아에게 테스트를 받고 나서야 신곡 작업을 했다. 타이틀곡 ‘나는 당신이 좋아’는 이루 작사, 태진아 작곡, ‘이팔 청춘아’는 태진아 작사, 이루 작곡이다.

최근 기업체 행사 무대에 한번 올랐다. 가수로서 첫 무대였다. 막상 무대에 서니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야 객석의 사람들으 눈에 들어왔다. 이찬은 “노래가 연기와는 다른 짜릿함이 있었다”며 “연기는 동료 배우, 촬영 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는 작업인데 노래는 짧은 시간이지만 혼자 관객들을 상대로 무대를 꾸며야한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안해본 분야에 나이 40세가 넘어서 도전을 한다고 하니 아버지도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래도 보란 듯이 성과를 낼 겁니다. 29년 동안 쉬지 않고 활동을 해온 대장(태진아)이 가수로서 롤모델이에요. 가수와 연기 모두 포기하지 않고 활동을 할 겁니다.”

이찬은 24일 청주방송 ‘쇼! 뮤직파워’ 출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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