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도전에 거침없어…다중인격 캐릭터 탐나요"(인터뷰)

  • 등록 2017-11-18 오전 6:30:00

    수정 2017-11-18 오전 6:30:00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매 순간이 소중했어요.”

배우 겸 가수 강민혁은 인터뷰 내내 ‘소중하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그에게 첫 지상파 주연작인 MBC 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이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강민혁은 2일 종방한 ‘병원선’에서 따뜻한 심성을 가진 내과 의사 곽현 역을 맡았다. 흔들림 없는 곽현이란 인물에 강민혁은 공감했고 위로받았다. “늘 둥글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때론 바보처럼 사는 건 아닌지 회의도 느꼈다”는 강민혁은 “곽현은 저에게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응원해줬다”라고 말했다.

◇거제도 4개월…“회 못 먹었어요”

‘병원선’은 제목 그대로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강민혁은 직접 병원선 의사를 만나 인터뷰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며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주변에서 걱정도 우려도 많았어요. 일단 선택한 일은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부담감 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려고 했어요. 책임감의 깊이가 다르더라고요. 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챙기게 됐죠.”

촬영은 거제도에서 진행했다. 하지원 강민혁 등 주연 배우 대다수가 거제도에서 4개월을 보냈다. 그만큼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바다에 나가 촬영한 날도 적지 않았다. 바다를 좋아하는 강민혁에겐 즐거운 일이었다.

“회에 소주를 한 번도 못 먹었어요. 여유가 생기면 씨엔블루 멤버로서 일정이 생겼어요. 그게 아쉽더라고요.”

◇하지원과 키스신, 뒤늦게 긴장

강민혁의 상대역은 13세 연상인 하지원이었다. 연기 경력에서부터 대선배였다. 그럼에도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하지원에 강민혁은 용기를 얻었다. 하지원의 “예쁜 칭찬”은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하지원을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벽이 느껴지지 않더라. 연가할 때도 고스란히 묻어나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두 사람의 키스신도 있었다. 누가 주도했느냐는 질문에 강민혁은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내 “대본 속 상황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NG없이 촬영했다”고 답했다.

“리허설을 충분히 하고 본촬영에 집중했죠. 촬영은 무사히 마쳤어요. 오히려 끝나고 나니까 ‘내가 잘 했을까’하고 긴장이 됐어요. 촬영하는 순간엔 대담하고 과감했습니다.”

극중 하지원과 강민혁은 사내 연애를 한다. 그에게 실제 사내연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같은 소속사이자 강민혁의 팬으로 알려진 개그우먼 송은이에 대한 ‘철벽’은 아닌지 묻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웃었다.

“연애라는 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자연스럽게 만나고 싶다는 의미에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매 작품 소중해…다중인격 캐릭터 탐나

강민혁은 밴드 씨엔블루의 드러머로 2010년 연예계 데뷔했다. 그해 SBS ‘괜찮아, 아빠딸’로 연기를 시작해 MBC ‘넌 내게 반했어’(2011),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SBS ‘상속자들’(2013), SBS ‘딴따라’(2016)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고침’을 해요. 작품마다 배울 점, 아쉬운 점이 각각 있거든요. 연기를 하다보면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잖아요. 저에게 없는 성격이나 저에게 없었던 무엇을 느끼는 것 같아요. 모든 작품이 강민혁이란 사람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강민혁 외에도 정용화, 이종현, 이정신 등 씨엔블루 멤버 모두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는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작품이나 연기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서로 작품을 보지 않는 건 아니에요. 기사든 영상이든 챙겨 보죠. 세세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뿐이에요. ‘병원선’ 끝나고 다들 ‘고생했다’고 한 마디씩 해줬어요. 기분이 묘하면서 힘이 났죠.”

강민혁의 목표는 뚜렷했다. 지속 가능한 음악과 연기였다. 할아버지 밴드 씨엔블루를 꿈꿨고, 성장하는 배우를 희망했다.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다중인격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MBC ‘킬미힐미’(2015) 속 지성 선배님처럼요. 그렇게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요. 2018년은 성장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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