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저물고 '무서운 10대' 음바페 시대 열렸다

  • 등록 2018-07-02 오전 6:28:54

    수정 2018-07-02 오전 6:28:54

프랑스의 ‘무서운 10대’ 킬리앙 음바페가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무릎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서운 10대’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앞에서 세계 축구의 새로운 시대가 활짝 열렸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음바페는 6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직접 2골을 터뜨리고 페널티킥 선제골을 유도하는 등 3골을 이끌며 프랑스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16강전은 우승후보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 외에도 음바페와 메시의 ‘신구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음바페의 완승이었다. 메시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하지만 음바페 만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특기인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전반 13분 프랑스의 페널티킥 선제골은 음바페의 빠른 발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그대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3명이 음바페를 막기 위해 뒤따랐지만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마지막에 아르헨티나 센터백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음바페를 저지하려고 팔을 뻗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은 음바페의 원맨쇼나 다름없었다. 2-2 동점이던 후반 19분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정확히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균형을 깨고 흐름을 프랑스 쪽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골이었다.

이어 4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올리비에 지루(첼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8강 진출의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1998년 12월생으로 만 19세인 음바페는 이날 멀티골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전에서 당시 17살이었던 브라질의 펠레가 2골을 터뜨린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10대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178cm 68kg로 공격수로서 큰 체격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로 ‘티에리 앙리의 후계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러시아 월드컵 전까지 A매치 15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던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페루전 득점을 포함, 3골을 터뜨리면서 차세대 최고의 주역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된 음바페는 “펠레를 이어 두 번째 선수가 돼 자랑스럽다. 펠레는 급이 다르지만, 그런 사람들 속에 끼어 있어서 좋다”며 “월드컵은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무대이고 내 능력을 펼칠 기회다. 월드컵보다 좋은 무대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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