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야드 장타왕 김대현, 군 복무 마치고 전역.."장타왕 되찾겠다"

  • 등록 2019-01-11 오전 6:00:00

    수정 2019-01-11 오전 6:00:00

8일 2년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대현이 2019시즌 코리안투어 복귀로 복귀한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원조 장타왕이 돌아왔다.’

국내를 대표하는 장타자 김대현(31)이 2년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2019시즌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로 복귀한다.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출신 김대현은 지난 2016시즌을 끝낸 뒤 이듬해 4월 군에 입대했다. 군 복무 기간동안 필드를 떠나 있었던 김대현은 8일 전역했다. 군복을 벗은 김대현은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쳐 기쁘다”고 전역 소감을 밝힌 뒤 “지난 10년간 투어 생활을 하다 군복을 입었다. 쉬지 않고 달려왔던 만큼 군 생활은 투어를 뛰면서 배우고 익힌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골프선수 김대현’을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투어 복귀를 기대했다.

19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대현은 국내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코리안투어 장타왕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평균 303야드로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300야드 시대의 문을 열었다. KPGA 투어에선 김대현 이후 드라이브샷 평균 300야드를 넘긴 선수는 2013년 김태훈(301야드)이 마지막이었다. 2014년 이후부터는 300야드 장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김대현이 다시 300야드 장타왕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군복을 벗고 프로골퍼로 돌아온 김대현은 곧바로 투어 복귀를 준비했다.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체력 훈련을 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던 김대현은 1월 말 미국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김대현은 “입대 전 78~79kg이었던 체중이 85kg까지 늘었다. 겉으로는 살이 찐것처럼 보이지만, 열심히 체력 훈련을 해온 덕분에 체격이 훨씬 좋아졌다”면서 “20대 초반 스윙스피드가 최대 127마일까지 나온 적이 있는데 투어 복귀에 맞춰 스윙스피드를 125마일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년 동안 투어를 떠나 있는 동안에도 골프와 멀리 있지는 않았다. 틈틈이 TV를 통해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분석했다. 그는 “군 복무 중이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면서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고 전역 후 어떤 과정을 통해 투어로 복귀할지 미리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준비했다. TV를 볼 때마다 얼른 경기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프로골퍼의 본능을 보였다.

4월 개막전부터 출전할 계획을 밝힌 김대현의 첫 번째는 장타왕 타이틀을 되찾는 것이다. 김대현은 “이번 시즌 목표는 다시 ‘장타왕’ 자리에 오르는 것”이라며 “아직도 장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만큼 애착이 강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장타자라는 수식어를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군 생활 동안 어깨를 비롯한 전체적인 몸 관리를 철저히 했기에 충분히 자신 있다”면서 “이번 달 중순 미국 샌디에이고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근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연습라운드를 통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약 2개월 동안 실시할 전지훈련 동안 2년 공백을 모두 되찾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더 혹독한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김대현은 “지금까지의 훈련량보다 몇 배는 더 해야 예전의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개막 전까지 미친듯이 훈련해 최소 70% 이상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1차 목표다. 그 다음 실전 감각을 되찾아 하반기에는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전력질주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대현이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2015년 매일유업오픈에서 통산 4승째를 달성한 게 마지막 우승이기도 하지만, 군 복무 기간 중 아빠가 됐다. 김대현은 “부담감은 없지만 책임감이 든다. 이제 나 혼자만의 만족감보다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복귀 시즌인 올해 우승 트로피 들고 아내, 아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고 우승을 정조준했다.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대구경북오픈에서 호쾌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는 김대현.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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