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탑' 금잔디 "나훈아 선생님 조언에 정답 찾았다"

  • 등록 2019-04-20 오전 7:30:00

    수정 2019-04-20 오전 7:30:00

금잔디(사진=올라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예전에는 걷는 속도에 맞춰 음악을 들었다고 해요. 가사가 많고 빨라지면 듣고 따라부르는 사람들도 어렵겠지만 음악적 템포가 빨라지는 건 트렌드에 맞는 거라고 나훈아 선생님께서 하셨는데 그 말씀이 정답이었죠.”

최근 신곡 ‘사랑탑’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 가수 금잔디의 설명이다. 이번 노래를 컴백곡으로 정하고 녹음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민이 컸다. 자신을 좋아하는 팬들이 50~60대 이상인데 정통 트로트라 하더라도 갈수록 빨라진다는 생각에 과연 그래도 되나 싶었다. 마침 나훈아가 후배들에게 밥이라도 한번 사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었다며 지난 2월 후배 트로트 가수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가 생겼다. 나훈아가 처음 마련한 자리에서 금잔디는 가수들의 생존 방식 변화의 필요성 등 평생에 남을 조언들을 듣고 마음에 새겼다. 금잔디는 “나훈아 선생님을 만나고, 신곡이 나오면서 내가 굉장히 단단해졌다”며 “단순히 내 노래를 부르고 인기를 얻는 것뿐 아니라 책임감을 갖고 중심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훈아의 조언에 확신을 얻고 발매한 이번 노래가 빠르게 반응을 얻은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트로트 가수는 신곡의 반응이 늦게 오는 편이다. 행사 무대에서 관객들이 기존 인기곡들에 호응도가 높고 신곡들은 낯설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사랑탑’은 1절만 부르면 2절부터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생긴다고 했다. 금잔디는 “이렇게 반응이 빨리오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기존 ‘오라버니’ 같은 노래는 무대에서 애교도 부렸는데 이번에는 테크닉, 소울도 필요 없이 노래에만 있는 그대로 집중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잔디(사진=올라엔터테인먼트)
‘사랑탑’은 사랑하는 사람과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평생 공들여 사랑탑을 쌓았지만 세월이 지나 삶의 황혼기 이별의 시간 앞에 서 있는 애달픈 마음을 담은 노래다. 아코디언으로 옛스러운 느낌을 내다 현악기로 현대적 편곡을 해 조화를 이룬다.

금잔디는 “한동안 트로트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젊은 층 공략에 몰두한 적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기존 팬들에게 소홀한 부분이 있다”며 “기다려준 팬들에 보답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잔디의 구성진 성량은 이번 노래를 만나 더욱 매력적으로 전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잖아요. 자신의 인생이 너무 한탄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랑탑’을 들으며 마음에 위안을 받아 좀 더 나은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해요. 가볍게 들으면서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즐겁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제가 된 만큼 예능 출연도 신곡 홍보에 도움이 될 터다. 금잔디는 “끼가 없어 예능에 출연해도 보여줄 게 별로 없다”면서도 “매니저들과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꼭 출연해 ‘슈퍼 갑’인 우리 매니저들의 일상을 낱낱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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