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루나 "故설리 비보에 길거리서 소리지르며 울었다"

  • 등록 2020-03-04 오전 7:26:57

    수정 2020-03-04 오전 9:59:1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에프엑스(f(x)) 출신 가수 루나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전 멤버 고(故) 설리를 잃은 슬픔을 털어놨다.

3일 MBC ‘사람이 좋다’에서 루나는 “그룹을 탈퇴한 이후 설리를 못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설리 비보를 들었을 당시, “길거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 소리 지르면서”라고 고백했다.

루나는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에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 ‘언니, 나 언니 보고 싶어’라는 문자였다”라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반말을 했다”고 전했다. 루나는 “진짜 오래 참고 참다가 보낸 메시지라는 게 느껴져서 언니로서 너무 미안했다. 내가 먼저 설리한테 다가가서 얘기할 걸. 한마디라도 더 해줄걸. 사랑한다고 더 해줄걸”이라고 눈물을 흘려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루나는 두 달 만인 지난해 11월 한집에서 살던 절친한 친구까지 잃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루나는 “저랑 비슷한 게 많은 친구였다. 가족과 다름없었고 실제로 같이 살기도 했다. 우리 둘이 같이 잘 이겨내서 잘 살자. 그런데 그날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다”고 했다.

연이어 친구를 잃으면서 루나는 공황장애를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루나는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건강하게 살 수 있지 않나”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또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아파도 기필코 이겨내 볼게”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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