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고 시청률…'부부의 세계', 'SKY캐슬' 뛰어넘은 웰메이드 [종영]①

  • 등록 2020-05-16 오전 6:55:00

    수정 2020-05-16 오전 6:55: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역대 최고 시청률. 매회 신기록을 세운 ‘부부의 세계’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모완일 PD의 감각적인 연출을 기반으로 긴박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만든 결과. 시청률, 화제성까지 잡으며 2020년 상반기를 휘어잡았다.

‘부부의 세계’ 포스터(사진=JTBC)
지난 3월 27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국 BBC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했다.

‘닥터 포스터’는 국내 드라마 팬들에게 익숙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배우 김희애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2014년 JTBC ‘밀회’에 출연하며 신드롬을 만들어낸 김희애. 그런 김희애와 JTBC의 만남이라는 이유로 ‘부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은 방송 전부터 높아졌다.

‘부부의 세계’ 포스터(사진=JTBC)
모완일 PD의 연출력, ‘부부의 세계’ 인기 견인

‘부부의 세계’의 흥행 비결로는 여러 요소들이 꼽히고 있지만 대표적으로 메인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의 섬세한 연출력이 극찬을 받고 있다. KBS 예능국 출신인 모완일 PD는 KBS 드라마국을 거쳐 2016년 JTBC로 이적했다. JTBC에 이적해 처음으로 선보인 ‘미스티’는 ‘드라마스페셜’, ‘뷰티풀 마인드’ 등으로 차곡 차곡 내공을 쌓은 모완일 PD의 연출이 빛을 발한 작품이다. 극중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높였고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부부의 세계’ 또한 마찬가지다. 부부 간의 이야기, 배신과 불륜 등 가볍지 않은 소재를 담은 만큼 연출의 힘이 중요했다. 모완일 PD는 극과 극을 오가는 극중 인물들의 심리와 긴박한 사건들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불륜이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인 만큼 여타 드라마와 차별화가 중요했는데, 모완일 PD는 자극적인 사건이 아닌 그 사건을 겪는 인물들의 감정, 심리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모완일 PD의 연출 덕에 극중 인물들의 분노와 후회, 슬픔 등의 감정들이 오롯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고 자연스레 드라마의 팬덤이 형성됐다.

‘부부의 세계’ 포스터(사진=JTBC)
◇ 시청률·화제성 독점…패러디 봇물까지


‘부부의 세계’는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방송됐다. 전작의 인기는 후광으로 작용될 수 있지만, 연출자에겐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모완일 PD는 “솔직히 부담된다”며 “‘이태원 클라쓰’가 너무 잘 돼서 우리도 그 도움을 받아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됐다”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6.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부부의 세계’는 2회 만에 두자릿수인 10%를 기록했고 12회 만에 24.3%를 달성하며 JTBC 역대 최고 드라마 시청률을 썼다. 23.8%를 기록한 ‘SKY캐슬’을 넘어선 수치다.

화제성도 ‘화제의 드라마’답다. TV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에 따르면 ‘부부의 세계’는 7주 연속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다.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같은 기록을 세웠다. 출연자 부문 또한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가 나란히 1, 2, 3위에 오르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뉴스 기사 수와 댓글 수, 동영상 조회수,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수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다.

‘부부의 세계’의 높은 시청률, 화제성은 다양한 패러디를 낳으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 ‘부부의 세계’는 줄임말인 ‘쀼의 세계’로 통하고 있으며 “사람의 마음이 하나는 아니잖아”, “내가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거야”,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레인보우 지숙, 고우리가 만든 ‘발톱의 세계’, JTBC 새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의 티저 영상 등 패러디물도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인기로 원작 ‘닥터 포스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OTT 서비스 웨이브에서는 ‘닥터 포스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왓챠에서는 ‘닥터 포스터’, ‘부부의 세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JTBC에서도 ‘부부의 세계’가 종영한 후 후속으로 ‘닥터 포스터’를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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