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장타 1위 김아림 US여자오픈 제패 "핀으로 쏘겠다는 전략 잘 돼"

US여자오픈 최종일 4타 줄이면서 대역전극
16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짜릿한 역전 우승
장타력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 운영 성공
고진영 2위로 시즌 최종전 CME 출전권 확보
  • 등록 2020-12-15 오전 5:13:56

    수정 2020-12-15 오전 5:48:12

김아림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아림(25)이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대역전극으로 우승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 2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언더파 282타)와 전날까지 선두였던 시누보 히나코(일본·1언더파 283타)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아림은 전반 3타를 줄인 뒤 후반엔 10번과 11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해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마지막 3개 홀을 남기고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에 바짝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5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시부노 히나코와 에이미 올슨에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김아림은 히나코와 올슨이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글)을 홀에 넣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김아림은 지난 3월 16일자 세계랭킹 기준 75위 이내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39·2005년), 전인지(26·2015년) 등 4명이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했다.

또 박세리(1998년)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32·2008년·2013년 2회),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0번째(11승) 우승자가 됐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아림은 경기 뒤 열린 시상식에서 “선두와 타수 차가 있어서 오늘은 웬만하면 핀으로 쏘는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계획대로 잘 됐다”고 우승 원동력을 꼽았다. 이어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코스가 굉장히 넓고 러프가 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아직 얼떨떨하고 기회는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우승하니 머리가 하얗다. 이 시간이 지나면 (우승을)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아림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2018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2019년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렸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2018년부터 3년 연속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에 올랐다. 올해 기록은 259.5야드다.

고진영(25)은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82타로 에이미 올슨과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받았다.

히나코 4위(1언더파 283타)에 올랐고, US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박인비(32)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24)과 함께 공동 6위(2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아림이 10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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