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 받아" 눈물의 고백

  • 등록 2020-12-17 오전 7:45:40

    수정 2020-12-17 오전 7:46:1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달리는 사이’에 출연 중인 가수 선미가 경계선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에서는 러닝 크루로 뭉친 선미, 하니(EXID), 유아(오마이걸), 청하, 츄(이달의 소녀)가 숙소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미는 “원더걸스에서 탈퇴했을 때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아픈 게 더 컸다”고 고백했다. 이어 “솔로 가수로 데뷔하고, 다시 원더걸스로 활동을 하고, 회사를 나오게 되면서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졌는데 그 시간들이 나를 점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미는 “5년 전쯤 경계선 인격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게 나를 너무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경계선 인격 장애는 정서·행동·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변동이 심해 감정 기복이 크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선미는 “다행히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니 괜찮아지더라”면서도 “그런데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야 해야 내 주변 사람들이 편하지 않겠냐. 경계선 인격 장애의 경우 주변 사람들이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선미는 “그때 내가 잠시 멈췄어야 할 때였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일찍 데뷔를 하고,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청소년기에 자아라는 것이 만들어지는데 우리는 그때를 차 안에서 보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나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미는 “지금은 먹는 약도 많이 줄였고 강해졌다”고 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겨냈기에 말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아직도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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