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cm '작은 거인' 디아스, 필리핀 첫 금메달

[도쿄올림픽 이모저모]
  • 등록 2021-07-28 오전 6:00:00

    수정 2021-07-28 오전 7:19:14

하이딜린 디아스. (사진= 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50cm ‘작은 거인’ 디아스, 필리핀 첫 금메달

‘필리핀의 작은 거인’ 하이딜린 디아스(30)가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디아스는 26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55㎏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7kg으로 합계 224kg을 들어 중국의 랴오추윈(인상 97kg, 용상 126kg, 합계 223kg)를 1kg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50cm의 단신으로 자신의 몸무게보다 4배 이상 많은 바벨을 들어 올렸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디아스는 2012년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첫 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5년 만인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마침내 필리핀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4번째 도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디아스는 필리핀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핀 공군 소속의 디아스는 시상대에 올라 국기를 바라보고 거수 경계를 하며 또 한 번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필리핀 정부와 몇몇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페소(약 7억5000만원)의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체 특정 부위 클로즈업 사라져

2020 도쿄올림픽 TV 중계에서는 선수의 신체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사라진다.

올림픽 주관방송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의 야니스 이그재르커스 대표이사는 “선수들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하는 등의 장면이 예전에는 가끔 나갔지만 이번 대회에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27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특히 여자 선수들의 이미지를 지나치게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부분을 없애고 ‘섹스 어필’이라는 표현도 ‘스포츠 어필’로 대체한다”고 덧붙였다.

비치발리볼이나 체조, 수영, 육상 등의 종목은 비교적 노출이 심한 유니폼으로 인해 TV 중계 영상이나 사진에 선정적인 모습으로 전달될 때가 자주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별 종목의 중계 방식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성적으로 평등하고, 선수 외모나 유니폼, 신체 부위를 불필요하게 강조하지 말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 협주곡

도핑 샘플 조작으로 2022년까지 올림픽에서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시상식 때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피나오 협주곡으로 대신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도핑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회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올림픽부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예브게이 일로프는 27일 수영 남자 100m 배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렀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흘러나왔고, 국기 대신 올림픽 마크에 흰색과 파란색-빨간색 횃불이 그려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깃발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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