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천만돌파①] 50·60男의 눈물..'변호인'보다 진했다

  • 등록 2015-01-13 오전 6:00:05

    수정 2015-01-13 오전 6:00:05

‘국제시장’ 1000만 돌파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의 흥행은 ‘50~60대 남자의 눈물’이 끌었다.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 집계 결과 세대별 예매율 1위는 40대 이상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로 30대(34%)와 20대(17%) 관객의 비중을 합친 수치에 육박한다. CJ CGV가 ‘국제시장’ 관객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50~60대 관객 비중은 전체의 8.6%였다. 이는 기존 천만 관객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1년 전 개봉돼 1138만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변호인’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CJ CGV가 집계한 두 영화의 연령대·성비 통계를 보면 ‘변호인’은 10대부터 20대, 30대 관객에서 ‘국제시장’을 앞섰고 ‘국제시장’은 40대부터 50대, 60대 관객에서 ‘변호인’보다 수치가 높았다. 특히 ‘변호인’은 20대, 30대 여성의 사랑을 받았고, ‘국제시장’은 40대, 50대, 60대 남성의 지지를 얻었다. ‘변호인’이 진보적인 관객을, ‘국제시장’이 보수적인 색채를 띤 관객에게 소구했다는 분석도 이 통계를 보면 일견 타당하다.

‘국제시장’과 ‘변호인’의 연령대별 관객 분석.(사진=이데일리)
‘국제시장’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국제시장’은 티켓 예매율로 예상한 것보다 실제 관객이 많은 영화로 꼽힌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의 비중이 컸다는 의미인데 그 중심에 50~60대 남자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제시장’이 40대 이상, 그것도 남성 관객의 지지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고(高) 연령층으로 분류된 40대부터 60대를 끌어모은 힘이 공감에 있었다고 분석한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의 삶은 이 시대의 가장 그리고 이들의 아버지 세대의 눈시울을 적셨다. 흥남부대 철수, 베트남 파병 등 실제 역사를 다룬 만큼 영화로 구성된 시각과 방향을 두고 정치적인 이념이 대립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50~60대 남자 관객은 적극적인 태도로 ‘국제시장’을 응원했다. ‘과묵한 관객’으로 통했던 이들은 입소문을 내는 데 주도적이었다. 윤제균 감독은 “내 아버지를 위한 영화를 만들자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출발했지만 모든 중·장년 가장의 마음에 와닿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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