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EXID 인종차별 논란에 "미묘하게 사람 건드린다"

  • 등록 2015-05-07 오전 8:13:20

    수정 2015-05-07 오전 8:17:36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에서 최근 불거진 그룹 EXID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6일 뉴스룸에서 “제가 듣기엔 (EXID의) 영어발음 문제없이 참 좋던데, 왜 그걸 가지고 이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의 연예 전문 매체 TMZ는 뮤직 페스티벌 참여차 LA국제공항에 온 EXID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방송에서 한 백인 여기자는 EXID의 멤버 정화가 환영 인파를 보며 “아임 소 해피(I‘m so happy)’라고 말하자 이를 조롱하듯 따라 한다. 이에 다른 기자들도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며 동양인의 영어 억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논란이 됐다.

손 앵커는 “자기들끼리 찧고 빻고 한 것 가지고 그냥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런 문제는 작으면서도 미묘하게 사람을 건드리는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미국 사람들도 사실 다 알아들으면서 괜히 트집 잡고 그러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 볼썽사납게”라며, “‘전설의 고향 갑시다’라고 하면 예술의 전당으로 가는 식의 유연함을 서로 좀 가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EXID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논란 이후 해당 행사를 주최한 현지 매체를 통해 TMZ에 불쾌한 감정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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