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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편들 사이에선 이런 ‘행복한 푸념’이 돈다. 성공한 외식업계 CEO 백종원이 공짜(?)로 TV에 출연해 이 재료, 저 재료로 뚝딱 만들어내는 요리 덕에 주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푸짐한 식탁을 완성하지만 새로운 백종원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 일주일을 비슷한 메뉴에 길들여져야 한다는 사실이 ‘웃픈’ 상황을 끌어내는 분위기다.
일주일이 지났다. 드디어 식탁에도 새로운 메뉴가 올라올 시간이 됐다. 역시 ‘만능맨’이었다. 백종원은 오징어를 이용한 4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뚝딱’ 만들어 간편하고, ‘누구든’ 만들 수 있어 시선을 뗄 수 없는 요리였다.
이어 오징어 숙회, 오징어 초무침, 오징어 볶음, 오징어 덮밥, 오징어 통꼬치 등을 만들어냈다. 오징어 내장 제거법은 오징어를 처음 다뤄보는 이들에겐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지는데, 백종원은 손가락을 최대한 오징어 안쪽으로 넣어 긁어내기만 하면 된다는 쉬운 팁을 줬다. 키친 타올을 이용해 오징어 한쪽을 잡고 껍질을 뜯고, 이후 깨끗하게 씻으면 완성이라는 설명.
한번쯤 집에서 주부들이 해봤을 법한 요리이고, 10~20대 젊은 이들도 친구들과 즐겨 먹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일만큼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요리였다. 백종원의 손길 아래 뭔가 특별한 레시피가 만들어졌다. 물론, 쉽고 간편해 ‘나도 백종원이 될 수 있는’ 그런 접근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