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기점으로 일제히 제19대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했다. 오는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이다.
대선 방송은 통상 반년에서 1년여에 이르는 준비과정을 필요로 한다. 각 방송사의 대선프로그램 관련 태스크포스 팀은 올해 초를 기점으로 대부분 출범을 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이 높다고 미리 예상한 것이나 막상 시작이 되자 시간이 촉박하다. 두 달여로 준비기간이 짧은데다 후보 검증에 필요한 TV토론회 등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선 레이스는 이미 시작했다. 잠룡들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과 예능프로그램 ‘말하는 대로’ 등에 출연하며 대중 인지도를 쌓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 등은 이미 출연을 마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오는 20일 출범한다. 국회 교섭단체 네 곳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변호사협회, 방송사, 언론인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위원 아홉 명으로 구성한다. 현재 각 기관과 단체에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추천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