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정 “공만 잘 친다고 프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 등록 2017-04-18 오전 6:00:00

    수정 2017-04-18 오전 6:00:00

백규정이 경기 용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가 열린 14일 경기를 마치고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공만 잘 치면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백규정(22)이 지난 2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치아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백규정은 1부 투어 데뷔해였던 2014년 국내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에서 우승했다. 우승으로 이듬해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3승을 거뒀고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백규정은 “나처럼 이렇게 빨리 미국 생활을 포기하고 온 선수는 많이 없지 않나. 그래서 사실 부담이 됐고 주목할 거라는 것도 예상했다.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왔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부분도 찾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백규정은 미국에서 보낸 2년이 헛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있었을 땐 공만 잘 치면 프로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미국서 생활하며 선수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생각과 프로다운 행동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팬과 스폰서에게 해야 하는 예절과 매너도 배웠다”고 피력했다. 이어 “미국 선수들은 같은 조에서 치면 ‘동료’라는 느낌을 받는다. 서로 응원을 하며 치니까 점수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의 경험은 ‘투덜이’ 백규정을 긍정적으로 바꿔놨다. 백규정은 “이전에는 퍼트를 실수하면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이제는 아니다. 샷이 좋지 않아도 쇼트 게임을 실수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며 “(김)민선이도 ‘미국 갔다 오더니 엄청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백규정의 국내 유턴으로 KLPGA 투어는 활기를 찾았다. 주최 측은 대회 첫날부터 백규정의 동갑내기 삼총사 고진영과 김민선을 한 조에 편성했다. 구름 갤러리가 백규정이 속한 조를 따라다녔고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백규정은 “(고)진영이와 (김)민선이는 원래 공을 잘 치기도 했지만 멘털과 기술적인 면에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오랜만에 같이 치니까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았다”면서도 “(성적이 좋지 않지만) 서두르지 않겠다. 2년 동안 부진했고 내 실력이 바로 좋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씩 실력을 끌어 올려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백규정이 경기 용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가 열린 14일 경기를 마치고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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