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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28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대회를 하루 앞둔 27일에는 출전 선수들의 막바지 샷 담금질을 위한 공식 연습라운드가 진행됐다. 오전 8시부터 티잉그라운드에 모여든 선수들의 눈빛에서는 우승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능선을 따라 코스를 조성했기 때문에 심한 오르막이나 내리막 홀은 많지 않다. 전장도 6500야드로 투어 평균 수준이라 장타자에게 특별한 이득도 없다. 따라서 티샷만 정확하다면 좋은 스코어를 만들 수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사흘 동안 1168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갤러리들이 ‘버디의 향연’을 즐기기에 제격인 코스다.
2주 전 삼천리 투게더오픈에서 준우승한 박결(21)도 드라이버 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린이 딱딱하지 않고 잘 받아주기 때문에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해야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드라이버 샷을 무조건 페어웨이로 보내야 한다. 전장이 길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비거리보다는 페어웨이 안착률에 신경을 써야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정은6(21)은 승부처를 파5 홀로 꼽았다. 그는 “파5 홀인 11번홀과 14번홀은 거리가 짧아 투온이 어렵지 않다. 사흘 동안 두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낸다면 6타를 버는거다. 나머지 홀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만하다”고 말했다.
고덕호 SBS골프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조성된 코스라 선수들이 애먹지 않고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에 언더파 스코어가 컷 기준이었기 때문에 짧은 파5 홀 등 버디를 노려야 하는 곳에서는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만 오후에 바람의 방향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