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흥행·감동 모두 잡은 韓 선수단…역대 최고 성적 바라본다

  • 등록 2018-03-13 오전 7:01:09

    수정 2018-03-13 오전 7:30:09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2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한국과 캐나다전에서 4연승을 거둔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평창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이 흥행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역대 동계패럴림픽 최고 성적도 시간 문제다.

흥행의 선두에는 ‘오(五)벤저스’ 휠체어컬링팀이 있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서드 정승원(60), 포스 차재관(46), 후보 이동하(46)으로 이뤄진 휠체어 컬링팀은 노련함에서 나오는 침착함이 무기다. ‘파이팅’도 넘친다. 이들의 힘찬 함성은 앞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을 연상하게 한다.

5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친 ‘오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휠체어컬링팀은 10일 미국을 물리쳤다. 이어 열린 ‘패럴림픽 중립선수단’(NPA·러시아)와 슬로바키아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12일 열린 ‘세계최강’ 캐나다와 경기였다.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팀이다. ‘오벤저스’는 1엔드에서만 3점을 뽑으며 캐나다를 7-5로 물리쳤다.

휠체어컬링팀은 비록 이날 저녁 독일에 패하며 연승 행진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목표는 금메달이다.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꺾은 만큼 자신감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서순석은 “비장애인 올림픽을 보면서 여자팀 선수들이 은메달을 땄을 때 무척 아쉬웠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저 자리를 우리 주려고 남겨놨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제 목표는 결승전이고 금메달이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상승세도 휠체어컬링팀 못지않다.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에선 ‘변방’에 속하지만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선 세계랭킹 3위로 ‘강호’로 불린다. 아이스하키팀은 앞서 열린 예선 1, 2차전에서 일본과 체코를 물리치며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했다. 13일 예정된 미국과 예선 3차전에서 승리하면 4강을 넘어 결승까지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흥행에는 ‘빙판 위 메시’ 정승환(33)이 있다. 연예인 같은 잘생긴 외모에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한 건씩 해주는 승부사 기질까지 지녔다. 체코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선제골을 기록한 이주승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어준 것도 정승환이었다. 정승환은 이번 대회에서 꼭 메달을 획득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각오다.

신의현(38)의 드라마 같은 인생과 가족의 희생 이야기도 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의현의 다리가 절단됐을 때도 눈물을 흘리지 않고 아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은 어머니 이희갑 씨, 신의현의 내조를 한 아내 김희선 씨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신의현은 일찌감치 한국 선수단의 메달 갈증을 풀어줬다. 그는 자신의 첫 경기였던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7.5km 좌식 부문에서 5위에 그쳤으나 이어 열린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역대 세 번째 메달이었다. 신의현은 13일 남자 바이애슬론 12.5km와 14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좌식) 등 4개 종목이 더 남아 있어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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