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남편, 딸 결혼식 목숨 걸고 지켜본 사연

  • 등록 2018-06-11 오전 8:39:24

    수정 2018-06-11 오전 8:39:2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김수미가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페셜 MC로 김수미가 참석해 특유의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장악했다.

이날 김수미는 “나는 지금 내 인생에서 골든타임이다. 너무 행복하다. 아무 걱정이 없다”면서 “오히려 남편이 젊었을 때는 늘 머리 한쪽이 스트레스였다. 남편이 몸이 아프고 나이 먹으니 내 눈치를 본다. 그러니 측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과 각방 쓴지 오래됐다. 내가 촬영으로 자는 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라며 “평소 남편이 6시쯤 신문을 가지러 방에서 나오는데 가끔 안 나오면 가슴이 철렁한다. 걱정돼서 들어가보면 여전히 살아있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특히 김수미는 딸의 결혼식을 언급하며 “남편에게 고마운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딸 결혼식에 목숨걸고 참석했다”며 “결혼 준비하느라 몰랐는데 남편이 딸 결혼식 4일 전부터 아팠다. 폐백이 딱 끝나니까 ‘나 아프니까 119 불러’라고 하더라.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내고 싶다며 카메라를 응시했다. 그는 “30대 중반 즈음에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당신 목을 조른 적이 있지 않나. 나중에는 ‘그때 왜 가만히 있었냐’고 했더니 ‘몇 달 만에 가까이서 보니까 내가 너무 예뻐서 가만히 있었다’고 했잖아”라면서 “그렇게 유머가 있는 우리 남편, 지금 당신이 아침에 늦게 나오면 가슴이 두근거려. 무사히 잘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행복하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들은 김수미에게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고 부추겼지만 “사랑은 안 한다. 전우의 마음으로 의리로 산다”고 전해 또 한 번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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