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키워드는 감독…전략 싸움에서 승부 갈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 등록 2019-02-22 오전 7:35:54

    수정 2019-02-22 오전 7:35:54

마우리스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8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의 키워드는 ‘감독’이었다. 1차전을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6개 팀 모두 감독의 탁월한 전략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한국 축구팬들의 눈길이 향했던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얀 베르통언 왼쪽 측면 수비수 배치’가 승부를 갈랐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3-4-1-2 포메이션을 선택했는데 주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베르통언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과 아약스 시절 왼쪽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도 간간이 소화했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베르통언을 왼쪽에 투입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포체티노의 승부수는 통했다. 베르통언은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제압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경기에서는 토마스 투헬 PSG 감독의 변칙 전술이 빛났다. 투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선수들이 포지션을 유기적으로 옮기면서 주도권을 잡은 뒤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속도를 살리는 것이다. 투헬 감독은 자신의 색을 유지하면서 맨유에 맞춘 전술적 대응을 펼쳤다. 투헬 감독이 꺼낸 비장의 카드는 마르키뇨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이다.

PSG의 공격을 이끌었던 에딘손 카바니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지고 16강 1차전이 원정 경기로 열린 만큼 투헬 감독은 수비에 무게를 뒀다.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뛸 수 있는 마르키뇨스가 이날 맡은 역할은 폴 포그바 묶기다. 투헬 감독이 맨유 공격의 핵심인 포그바를 막기 위해서 맨마킹인 좋은 마르키뇨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한 것이다. 마르키뇨스는 이날 포그바가 경기 막판 짜증을 낼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포그바가 막힌 맨유는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승부는 PSG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21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샬케04와의 경기에서는 펩 과르디올라의 교체 카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후반 중반까지 샬케04에게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3분 리로이 사네를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교체 들어간 사네는 샬케04의 수비를 거세게 흔들었고 후반 40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탄 맨시티는 후반 45분 라힘 스털링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스털링은 사네에 투입으로 생긴 공간을 놓치지 않았고 맨시티에 승리를 선물하는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이처럼 이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승리를 차지한 팀은 감독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비책이 있었다. 저마다 다른 전략을 내세웠지만 잘 나가는 팀엔 유능한 감독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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