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좀 받아"...한화 투수 김성훈 실족사에 이태양 '침통'

  • 등록 2019-11-24 오전 1:29:48

    수정 2019-11-24 오후 12:34: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이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마운드에 오른 자신의 모습이 마지막 사진으로 남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성훈은 지난해 7월부터 인스타그램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종종 올리며 “잊지못할 날들”, “화이팅”이라는 등 짧을 글을 남겼다.

지난해 7월 22일 ‘프로데뷔 첫 선발 삼성전. 대구 김성훈 선수’ 라고 쓰인 야구공의 사진을 “의미”라는 글과 함께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24일에는 “2018년 너무 행복한 한 시즌을 보내서 너무 감사합니다.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 10경기 27⅔이닝을 소화하며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아기 독수리’로서 비상을 시작한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믿기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오후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 한화 이글스 투수 유망주 김성훈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의 마지막 게시물에는 1000개가 넘는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같은 팀 소속 투수 이태양은 “성훈아 전화 좀 받아라… 형이 미안하다… 좀 더 신경 써줄 걸… 성훈아 형이 스파이크랑 글러브 더 챙겨줄게. 성훈아 제발…”이라고 댓글을 남겨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한화 구단도 마무리 훈련이 끝난 뒤 곧바로 전해진 비보에 충격에 빠졌다. 한화는 “안타까운 사건인 만큼 유족과 고인을 위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화의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직원들도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가 차려진 광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김성훈이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김성훈은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22일 부모님이 있는 광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의 아들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광주 선한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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