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SBS→MBC 연기대상 2관왕…작품 빛낸 진정성 [스타in포커스]

'스토브리그' 이후 '검은 태양'으로 2번째 대상
대상 소감 도중 눈물…♥진아름 깜짝 언급
장영남 "남궁민 노고 컸다…나에겐 '하얀 태양'"
몸과 마음 던진 열연…업계 "이견 없을 대상 트로피"
  • 등록 2021-12-31 오전 6:00:00

    수정 2021-12-31 오전 6:00:00

배우 남궁민.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경쟁은 치열했지만 이견 없는 결과였다. 배우 남궁민이 ‘대상’의 품격에 걸맞은 수상 소감과 매너로 ‘2021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남궁민이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것은 작년 SBS에 이어 이번 ‘2021 MBC 연기대상’이 두 번째다. 수상 소감과 함께 흘린 그의 눈물엔 드라마 ‘검은 태양’을 통해 MBC 창사 60주년 만에 신설한 금토극의 선두 주자로 첫발을 뗀 주인공으로서 짊어졌던 책임감과 부담, 희열,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SBS 이어 2번째 대상…♥진아름 언급도

남궁민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 태양’ 한지혁 역으로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남궁민은 “좀 오래 전 일인데 이 곳, MBC 연기대상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참가하는 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행복했지만 다른 연기자분들을 열심히 축하해드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잠자리에 누워있을 때 뭔가 조금은 먹먹한 기분이 들더라. 그 때 그 기분이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MBC 관계자 여러분들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은 태양’은 기술적 측면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드라마였다. 한 씬을 찍을 때 여러 시간이 소비됐고 그만큼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해주셨다. 그래서 중반이 지나고 나선 우리에게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도 조금 남았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잘 마무리 할 수 있던 건 드라마에 참여해주신 스탭분들, 연기자분들 덕이다. 현장을 나갈 때 꼼꼼히 준비하고 가려 노력하는 편인데 너무 많은 것들을 소화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불안한 마음으로 현장을 나가면 너무 사랑스러운 연기자분들이 ‘검은 태양’의 그 모습 그대로 제 앞에 서 있었다”며 눈물 흘리기도 했다. 남궁민은 “그게 정말 진심으로 힘이 났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지만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속사 대표를 비롯한 회사 식구, 스타일링 팀 등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공개 열애 중인 모델 진아름도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남궁민은 마지막으로 “아름아 언제나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남궁민이 지상파 3사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작년 ‘스토브리그’로 받았던 SBS 연기대상을 포함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작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할 당시에도 가족 및 지인을 비롯해 연인 진아름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사진=MBC, 웨이브)
폐지 위기 MBC 드라마 심폐소생…“열연 빛난 덕”

그에게 두 번째 대상을 안겨준 ‘검은 태양’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수상한 박석호 작가의 극본을 12부작 미니시리즈로 확장해 지난 9월 방영한 작품이다. MBC가 창사 60주년 만에 처음으로 금토극을 신설하면서 OTT 플랫폼 웨이브와 의기투합해 150억 원 이상의 높은 제작비를 투입, 3년 이상 공을 들여 완성한 회심작이었다.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와 미스터리, 반전을 담았다. KBS2 ‘김과장’부터 SBS ‘스토브리그’, tvN ‘낮과 밤’ 등 흥행이 쉽지 않은 장르물을 잇달아 성공시킨 남궁민이 주연을 맡았다. 특히 남궁민은 초반 주목을 받기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인 작가의 작품을 흥행작으로 끌어올린 연기자로 유명하다. 대본을 고르는 안목도 뛰어나 방영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인공으로서 남궁민이 짊어진 부담은 적지 않았다. 최근 2~3년간 MBC 드라마는 저조한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의 늪에서 고전 중이었다. 이로 인해 ‘드라마 폐지론’까지 대두되던 상황에서 ‘검은 태양’이 MBC 안방극장의 부활을 결정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란 업계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가 선보인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이기도 했다. 그간 베일에 가려 흔히 소재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국가정보원’을 배경 삼아 국정원 조직 내부 구성원의 갈등과 이해관계, 국가의 대의에 의해 희생된 요원들의 트라우마 및 내적 갈등을 섬세히 조명했다.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 ‘한지혁’의 고뇌와 분노, 혼란 등 감정선의 흐름이 주가 된 데다 액션 등 볼거리까지 남궁민이 극의 중심으로 오롯이 떠안아야 할 책임이 특히 컸다.

남궁민은 국정원 요원인 주인공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외모부터 180도 변신했다. 강인하고 거친 요원의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운동 및 식단 관리로 10kg 이상 증량한 것은 물론 액션 연기를 위해 수개월간 신체단련까지 병행하며 전력을 쏟아부었다.

이는 ‘검은 태양’에 함께 출연한 도진숙 역의 장영남의 우수연기상 수상 소감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장영남은 “제목은 ‘검은 태양’이지만 저에게는 ‘하얀 태양’인 남궁민 배우를 비롯한 많은 배우님들 너무 감사하다”며 “촬영이 끝난 후 환하게 미소를 지으시던 남궁민 배우의 표정이 생각난다. 당시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초코 케이크를 먹었다고 하더라. 그 맛있는 음식도 먹지 못하고 힘들게 연기한 남궁민 배우의 노고가 컸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서수연 역의 박하선 역시 오로지 이날 남궁민, 김지은을 응원하고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고 밝히며 신뢰를 드러냈다.

예능에서도 그의 진정성은 느껴졌다. ‘검은 태양’ 첫방송 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남궁민은 ‘검은 태양’ 촬영을 위한 바쁜 일상과 피나는 노력을 그대로 공개했다. 드라마의 좋은 마무리 및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행운의 상징인 ‘거북이’를 보러 직접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인지 극의 완성도를 위해 과감히 19세 이상 관람가를 내걸었음에도, ‘검은 태양’은 5%도 달성하기 어려웠던 MBC 드라마에 처음으로 9.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안겨주며 화제를 모았다. OTT 및 주요 IPTV 채널에서도 정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이견이 없을 대상 결과일 것”이라며 “남궁민이 중심에서 ‘검은 태양’을 잘 이끌며 흥행의 길을 터줬기 때문에 후속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몸도 감정도 아낌없이 던진 열연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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