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전 감독 "지인에게 전 재산 사기당해… 극단적인 생각도"

  • 등록 2022-02-14 오전 6:55:53

    수정 2022-02-14 오전 6:55:53

박종환 전 감독(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박종환 전 축구감독이 과거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히딩크 감독 이전에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종환 전 감독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꺾고,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는 연이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 무대 3연패 달성, 이후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부터 대구FC와 성남FC의 창단 감독을 지내며 대한민국 K리그 최고령 축구 감독으로 그 명성을 이어갔다.

하지만 박종환 전 감독은 각종 논란과 개인사에 얽혀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고, 돌연 자취를 감춰 모두를 궁금하게 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마이웨이’를 통해 “그동안 지인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하고 금융 문제에 휘말리게 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좌절에 빠져 있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한 7~8명에게 몇 천만 원이 아니고, 있는 것을 모두 줬다”며 “‘돈 받으러 가야겠다’고 전화를 안 했다. ‘가져갔으니까 알아서 언젠가 가져와라’ 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전했다.

박종환 전 감독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혼자 보호소에서 얹혀살고 있다. 박종환 전 감독은 “누가 보면 잘 사는 줄 알겠지만, 비참하다”며 “노령연금 30만원과 아들이 보내는 용돈 30만원으로 산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원도 춘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박종환 감독은 ‘제2의 고향’ 춘천을 찾아 ‘축구 레전드’ 손흥민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손흥민은 초등학교 때 내가 여기 와서 한 달간 훈련해 줬다”며 “그의 아버지나 손흥민이나 근성이 똑같다. 굉장히 노력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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