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도 제구도 사라진 류현진, 팔 부상 의혹까지 제기

  • 등록 2022-04-17 오전 9:11:17

    수정 2022-04-17 오후 9:21:42

사진=베이스볼 서번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이 위기다. 예전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초반 선발 등판 두 경기에서 드러난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내준 뒤 2-5로 뒤진 5회초 구원투수 트렌트 손튼과 교체됐다. 피안타 6개 가운데 4개가 장타일 정도로 상대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당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 이상 허용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이번이 3번째다. 다저스 시절인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과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4⅔이닝 7실점)이 처음이었다. 이어 지난해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2⅓이닝 7실점)과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이닝 5실점)이 두 번째였다. 꾸준함과 안정감이 강점이었던 류현진으로선 분명 이례적인 상황임에 틀림없다.

구속과 제구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에 그쳤다. 평균 구속은 88.7마일(약 143㎞) 밖에 나오지 않았다. 첫 등판이었던 텍사스전(최고 91.5마일, 평균 90.1마일) 보다도 훨씬 떨어졌다. 예정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음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제구도 실망스러웠다. 주무기인 커터와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거나 밖으로 멀리 빠졌다.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타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경기 텍사스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오클랜드 타자들도 한복판에 들어오는 체인지업, 커터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부상 의혹까지 제기됐다. MLB닷컴의 토론토 구단 담당 키건 매티슨 기자에 따르면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공을 던지는) 왼쪽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며 “내일 아침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 류현진의 상황에 대해선 그동안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부상이 있었다면 부진의 이유가 충분히 설명된다. 정밀 검사 후 실제 부상이 밝혀지면 부상자 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설령 심각한 부상이 아니더라도 지금 류현진 입장에선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6회말 토론토 타선이 3점을 뽑아 5-5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토론토는 5-5 동점이던 9회초 구원투수 줄리안 메리웨더가 크리스티안 파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5-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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