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수술 S병원장, "위족에게 위로"..8시간 동안 조사

  • 등록 2014-11-30 오전 8:30:53

    수정 2014-11-30 오전 8:54:21

고 신해철.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의 1차 장 협착 수술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의 K원장은 2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8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K원장은 이날 밤 10시10분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을 만나 “먼저 신해철을 수술한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고인의 사망이 너무 안타깝고 괴롭다”고 입을 뗐다. 이어 “유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어떤 형태로든 받아주신다면 제 진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K원장은 또 “국과수 판단을 존중하지만 위밴드 등 일부 전문적인 부분은 임상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더 그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K원장은 취재진과 3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을 남기고 변호인들과 함께 차량에 올라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40분쯤 경찰에 출석한 K원장은 본인의 의료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면서도 “추측성 예단은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유가족에게 사과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국과수로부터 받은 최종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K원장의 의료과실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신해철 심낭에 생긴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국과수의 부검 보고서에는 S병원의 의료과실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신씨의 부인 윤원희(37)씨가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이후 S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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