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류현진 걱정하지만 류현진만 걱정하지 않아"

  • 등록 2015-04-09 오전 7:15:20

    수정 2015-04-09 오후 1:49:1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 호를 이끌고 있는 돈 매팅리(53·LA다저스) 감독이 어깨통증으로 피칭을 중단한 후 2주 만에 외야에서 비교적 강도 높은 캐치볼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28·다저스)을 향해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매팅리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의 허점이 금세 드러난 8일(한국시간) 샌디에고 파드레스전 패배(3-7 패) 이후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류현진을 걱정한다”고 알리면서도 “솔직하게는 모두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매팅리는 다저스 구단이 불편을 호소하는 류현진의 왼쪽어깨 부위가 정확히 어디인지 확인시켜주지 않아 여러 의혹을 남기고 있다는 데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딜런 에르난데스 LA 타임스 기자는 “이로 인해 내부에서는 류현진이 다시 피칭을 재개할 시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음을 염려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현진을 걱정하고 모든 선수를 걱정한다는 매팅리에게 “그는 반드시 그래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 매팅리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필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다저스는 스프링캠프 초반 오른쪽 팔꿈치 쪽에 불편함을 느꼈던 잭 그레인키(31·다저스)의 성공적인 시즌 데뷔전을 보고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은 못내 떨떠름하다.

류현진은 같은 부위 통증으로 지난해 이후 벌써 3번째 부상자명단(DL)에 올라 내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팅리 감독은 4,5선발투수인 브랜든 맥카티(31·다저스)와 브렛 앤더슨(26·다저스)을 두고 “좋은 면을 보고 싶다”며 “둘은 1,2선발급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 않냐”고 짐짓 자신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생애 단 한번밖에 200이닝(작년)을 던져보지 못한 맥카티와 지난 4년간 100이닝조차 채우지 못한 앤더슨의 내구성을 아직은 100% 신뢰 못할 실정이다.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 2경기를 치른 현재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고위험의 높은 줄타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유하는 까닭이다.

선발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왼발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켄리 잰슨(27·다저스)의 복귀가 빨라야 5월 중순으로 잡힌 데 따른 불펜의 전력약화도 풀지 못한 숙제다.

매팅리는 “불펜의 누구와도 임무에 대해 얘기를 나눠본 적 없다”며 특급 마무리투수 잰슨이 돌아오기 전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것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했고 좌완 셋업맨 J.P. 하월(31·다저스) 역시 “9회 누가 나가게 될지 그때 가봐야 안다”면서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다.

팔꿈치 통증의 우려를 씻는 그레인키의 호투가 나온 8일 경기에서 이틀 연속 9회에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해처(29·다저스)의 난조는 지난해 다저스의 불펜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선발진은 왠지 모를 부상공포에 휩싸여 있고 구심점을 잃은 불펜은 작은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걸 전체적으로 걱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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