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 에디킴, 그의 탈락이 말해준 서바이벌의 묘미

  • 등록 2015-05-06 오전 7:36:12

    수정 2015-05-06 오전 7:36:12

에디킴 끝까지 간다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정점을 앞두고 고개를 떨궜다. 가수 에디킴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미션 실패로 아쉬움을 남겼다.

에디킴은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끝까지 간다’에 출연했다. 같은 소속사인 김예림과 함께 듀엣을 결성해 나왔다. 김예림이 먼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에디킴은 섣부른 그의 선택에 우려를 표했다. 김예림에 비해 신중한 모습을 보인 에디킴을 두고 MC들은 “먼저 하는 게 낫겠다” 제안을 했다.

결국 자신이 부르고 싶었던 노래인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부르게 된 에디킴. 안정적인 무대, 로맨틱한 보컬에 빠져 편안하게 노래를 듣고 있던 중, 후렴구로 치닫기 한 소절 전 에디킴은 순간 가사를 잊었다.

모두가 경악한 순간. 누구보다 얼굴이 화끈거렸을 에디킴은 아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랜만에 컴백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김예림은 노래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에디킴의 희생양(?)이 됐다.

두 사람의 웃지 못할 미션 실패에 현장 분위기는 덕분에 한층 긴장감을 갖게 됐다. 프로그램의 바뀐 룰이 얼마나 가혹한지 실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신만만하던 사람도 어떻게 실수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가 되기도 했다. ‘끝까지 간다’가 베테랑 가수들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서바이벌 무대’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 한 셈.

자신있게 승부를 띄운 에디킴이 실패의 쓴맛을 보긴 했지만 그가 안긴 ‘끝까지 간다’의 긴장감은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린 ‘신의 한 수’와 같은 명장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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