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인가 괴식인가? 둘로 나뉜 '별난 며느리' 첫 반응

  • 등록 2015-08-18 오전 7:40:52

    수정 2015-08-18 오전 8:05:09

KBS2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의 한장면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야밤에 보는 시트콤 같아 유쾌했다.” VS “웃기려는 설정만 보였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에 예능 요소를 더한 이 드라마는 한물간 걸그룹 오인영(다솜 분)이 재기를 위해 종갓집 며느리 체험에 나서면서 고지식한 시어머니 양춘자(고두심 분)과의 티격태격을 담았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코믹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시청자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진지함을 뺀 것이 신선했다는 것과 황당한 설정이 이어져 거북했다는 평가다. 시청률은 6%를 기록했다. 지난주 종영한 ‘너를 기억해’의 5.1%보다 0.9%포인트 올랐다.

△ ‘방귀대장 뿡뿡이’가 된 다솜

다솜의 코믹한 변신이 눈에 띈다. 시트콤 ‘패밀리’(닥치고 패밀리)와 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 그는 한물간 걸그룹 오인영을 연기하며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했다. 가상 시어머니 앞에서 웨이브 댄스를 추다 밥상을 엎어버리거나 변비에 고생하다 쉴 새 없이 방귀를 뀌는 등 전에 보지 못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호 반응을 보인 시청자들은 진지함을 뺀 캐릭터의 향연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까다로운 시어머니 역의 고두심이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엉뚱한 첫째 아들 차명석의 류수영, 얄미운 백수 차동석(곽희성 분), 시어머니의 등쌀에 결국 대들고야 마는 김세미(김윤서 분), 마마보이 강준수(기태영 분)와 그런 아들을 끔찍이 생각하는 엄마 장미희(김보연 분)와 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오인영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 퓨전인가 괴식인가

호의적인 반응만 나온 건 아니다. 방송이 끝난 후 한 시청자는 시청소감에 “기대하고 봤지만 유치했다”라며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웃기기만 하니 유치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시청자는 다소 황당한 CG가 등장하는 것에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와 예능의 결합이 시청자에게는 아직 낯설다. 예능에서나 보던 자막이나 드라마보다는 시트콤에 더 잘 어울릴 듯한 배경음악 등이 문제가 됐다. 두 요소를 버무리는데 계속 실패한다면 맛깔나는 퓨전이 아닌 괴식이 될 수도 있다.

‘별난 며느리’의 박기호 CP는 “‘프로듀사’가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듯 드라마국에서도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드라마에 예능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별난 며느리’를 통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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