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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새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가 17일 베일을 벗었다. 드라마에 예능 요소를 더한 이 드라마는 한물간 걸그룹 오인영(다솜 분)이 재기를 위해 종갓집 며느리 체험에 나서면서 고지식한 시어머니 양춘자(고두심 분)과의 티격태격을 담았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코믹한 설정이 인상적이다.
시청자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진지함을 뺀 것이 신선했다는 것과 황당한 설정이 이어져 거북했다는 평가다. 시청률은 6%를 기록했다. 지난주 종영한 ‘너를 기억해’의 5.1%보다 0.9%포인트 올랐다.
△ ‘방귀대장 뿡뿡이’가 된 다솜
다솜의 코믹한 변신이 눈에 띈다. 시트콤 ‘패밀리’(닥치고 패밀리)와 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를 통해 연기에 데뷔한 그는 한물간 걸그룹 오인영을 연기하며 미니시리즈 주연에 도전했다. 가상 시어머니 앞에서 웨이브 댄스를 추다 밥상을 엎어버리거나 변비에 고생하다 쉴 새 없이 방귀를 뀌는 등 전에 보지 못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 퓨전인가 괴식인가
호의적인 반응만 나온 건 아니다. 방송이 끝난 후 한 시청자는 시청소감에 “기대하고 봤지만 유치했다”라며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지 않고 웃기기만 하니 유치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른 시청자는 다소 황당한 CG가 등장하는 것에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와 예능의 결합이 시청자에게는 아직 낯설다. 예능에서나 보던 자막이나 드라마보다는 시트콤에 더 잘 어울릴 듯한 배경음악 등이 문제가 됐다. 두 요소를 버무리는데 계속 실패한다면 맛깔나는 퓨전이 아닌 괴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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